[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60일, 지정생존자'가 파격적인 첫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1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유종선 극본, 김태희 연출) 1회에서는 국회의사당 테러사건이 대대적으로 다뤄지며, 이로인해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파란만장한 사건에 휘말리는 모습이 급박하게 그려졌다.
테러가 발생한 당일 박무진은 아침부터 비상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지지율 한 자릿수로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대통령 양진만(김갑수)이 히든카드로 준비한 시정연설과 미국과의 FTA 재협상이 있던 날. 그리고 협상의 키를 쥔 인물이 바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었다. 그는 카이스트 교수로 정치 경력 하나 없는 이공계 박사였고, 그를 대통령이 장관 자리에 직접 앉히며 세종 청사에서는 그를 '신데렐라'라고 부르기도 했다.
박무진은 "책임감 있게 만들고 정직하게 해석한 명확한 데이터만큼 이 세상에 가치 있는 것은 없다"고 믿었고, "못이기는 척 선심 쓰듯이" 미국산 디젤차 환경 기준을 미국의 요구대로 완화해주자는 대통령에게 미국 환경 영향 평가 보고서의 오류를 지적하고 '적당히 넘어갈 수 없다'는 자신의 뜻을 확고히했다. 결국 그 자리에서 박무진은 해임을 당했다.
박무진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정장과 구두를 벗어버리고 아내 최강연(김규리)과 아들 시완(남우현)과 함께 차를 타고 지나가던 중 양진만 대통령이 국회의사당에서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에 합의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그러나 그 순간 박무진의 눈 앞에 불길이 치솟았다.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 다리 위를 건너던 박무진은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에 휩싸인 국회의사당을 목격했고, 같은 시각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으로 향하던 대통령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도 강 건너 무너져 내리는 국회의사당을 목격했다.
테러 이후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국회의사당에서 자신의 딸이 견학 중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박무진은 미친듯이 질주했다. 결혼식 드레스를 고르다 테러 소식을 들은 국정원 대테러팀 분석관 한나경(강한나)도 현장으로 출동해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국정원 소속의 약혼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무진의 운명은 테러와 동시에 180도 바뀌었다.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한주승은 박무진에게 대통령 권한 대행이 되었음을 알렸다. 한주승은 "정부조직법 26조 1항에 의거, 장관께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권한과 직무를 위임받게 되셨다. 지금 이 시각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기가 시작된 거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손으로 장관 자리에 올랐고, 해고 통보를 받은 그날 곧바로 60일의 권한대항을 맡게 되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이 시작됐다. 박무진은 갑자기 국군통수권자가 되어 얼떨결에 경비계엄령 선포문에 서명까지 하게 됐다.
테러 현장에서는 "폭탄이 발견됐다"는 다급한 외침이 이어졌고, 2차 폭발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처하며 긴장감이 조성됐다. 박무진은 난장판이 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보며 상황 수습에 대한 난감한 마음을 드러냈다.
상황의 긴박함과 지진희의 연기력 등으로 인해 '60일, 지정생존자'는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이날 방송된 1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4%를 나타냈고, 최고 4.7%까지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1.9%, 최고 3.0%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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