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귀화가 '기방도령' 속 코미디 연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이 조선 최고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미디 영화 '기방도령'(남대중 감독, 브레인샤워·제이와이피픽쳐스 제작). 극중 자칭 고려 왕족 출신의 괴짜 도인 육갑 역의 최귀화가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부산행' '택시운전사' 등 천만 영화 뿐만 아니라 '범죄도시' '더 킹' 등 출연하는 영화마다 굵직하고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며 대세 배우로 자리 잡은 최귀화. 악랄한 악역부터 코믹하고 짠한 캐릭터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천의 얼굴을 보여주며 작품의 재미를 살려온 그가 '기방도령'을 통해 또 한번 놀라운 변신을 시도하며 관객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극중 스스로 고려 왕족의 후손임을 주장하는 육갑은 '신선'이 되려는 찰나 우연히 산속을 산책하던 허색과 만나 '기방결의'를 맺은 뒤 '연풍각'의 홍보담당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인물. 허색의 사랑을 위해 그의 종놈이 되기도 했다가 연풍각의 안주인 난설의 신부름꾼이 되기도 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연풍각에 빠질 수 없는 식구이자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이날 최귀화는 "시나리오보다 훨씬 영화가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 시나리오도 재미있었지만 구체적으로 형용되는 부분이 잘 나온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 속 코미디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것에 대해 "본격적 코미디 역을 맡는 게 처음이라 부담이 많이 됐는데 영화를 보니까 부담을 덜게 됐다. 앞으로 그런 류의 역할만 들어 올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귀화는 한 겨울 촬영으로 인해 고생했던 경험담을 전했다. "피치 못하게 겨울에 가을 배경을 찍어야 했다. 그래서 옷이 얇고 물속에도 빠져야 되고 산속에서 나체로도 찍어야 했다. 그래서 추위와 싸운 기억이 많았다"며 "매일 두 시간씩 분장을 해야 하니까 힘들었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건 첫 콜타임이 항상 저였다. 저 혼자 덩그러니 버스에 올라타서 해가 뜰 때쯤 분장이 끝나서 그 후에 스태프들이 모여서 좀 외로웠다"고 말했다.
코믹 역할이니 만큼 애드리브 여부에 대해 "애드리브를 많은 부분에서 하긴 했는데 워낙 시나리오가 애드리브처럼 잘 돼 있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애드리브 많이 한 작품은 없었다. 많이 웃음을 드렸던 대사 중에 '나 이럴려고 만나?'라는 대사도 애드리브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역할 자체가 작품 전체적으로 코믹을 위해서 존재하는 역할이다 보니 부담을 안 가졌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육갑을 넘어 최귀화의 캐릭터로 만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방도령'은 '위대한 소원'(2016)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이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판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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