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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KIA의 경기. 0-5로 뒤진 5회 말 무사 만루 찬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이날 한 타석밖에 소화하지 않은 9번 타자 최원준의 타석 때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인공은 '꽃범호' 이범호(3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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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질적인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이 올 시즌 발목을 잡았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도하차했다. 결국 개막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4월 10일 1군에 콜업돼 대타로 출전했다. 임팩트는 여전했다. 4월 13일 SK 와이번스전에선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견인하기도. 그러나 이범호의 모습은 4월 27일 이후 1군에서 사라졌다. 팀 성적이 부진하기도 했지만 활용폭이 너무 좁아졌다. 햄스트링 재발 우려로 타격은 되지만 주루와 수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5월 1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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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구단도 이범호에게 최고 예우를 갖춰주기로 약속했다. 오는 13일 성대한 은퇴식을 열어주기로 했다. 박흥식 감독대행도 발을 맞추지 않을 수 없었다. 두 가지 선물을 준비했다. KBO리그 역대 13번째 2000경기 출전 보장과 은퇴식이 예정된 '친정' 한화 이글스전 선발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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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대행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이범호를 꼬옥 안아줬다. 이범호 스스로 언급한 "행복한 시간"이 고개를 들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