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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수들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월드컵 비하인드부터 온갖 TMI를 대방출해 큰 웃음을 안겼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첫 골을 기록했던 오세훈은 "첫 골이 들어가는 순간 아무것도 안 보였다. 소리도 안 들렸다. 몇 초 지나고 강인이한테 달려가니까 그때서야 소리가 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이후로 이강인이 생색을 냈다. 용돈과 맛있는 거 사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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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은 세네갈전 승부차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 못 넣은 줄 알고 아쉬워하고 졌지만 잘 싸웠다고 생각했다. 근데 두 번째 기회가 왔을 때 이건 기회다. 이거 넣으면 영웅이겠다 싶었다"며 "운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광연이를 믿었다. 광연이가 막아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광연은 "그때 세훈이가 자신 없어 보이길래 골키퍼는 어차피 양쪽으로 뛸 수밖에 없으니까 가운데로 세게 차라고 했다. 경기 이후 인터뷰 때 그 얘기를 말했더니 세훈이가 다음날 '내가 한 거로 해야지 그걸 왜 말하냐'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오세훈은 "그 영향도 있었다. 그렇지만 난 원래 가운데로 차려고 했다"고 반박했고, 이광연은 "세훈이가 골 넣고 나한테 엄지를 치켜세우는데 왜 했겠냐"며 신경전을 벌여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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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은 결승전에서 진 후 이강인의 위로 때문에 눈물을 멈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후 코치진의 고생했다는 말에 울컥 차올랐다. 이제 마지막이구나 싶어서 많이 울었는데 강인이가 '은메달 딴 것도 잘 한 거다. 시상식 올라갈 때만큼은 웃으며 올라가자'라고 해서 눈물이 멈췄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광연은 결승전 패인 중 하나를 체리 주스로 꼽으며 "심리인지 모르겠는데 체리 주스가 근육 회복과 숙면에 도움이 됐다. 경기마다 챙겨 마셨는데 결승 이틀 전에 원액을 구하지 못해서 다른 거 마셨는데 효과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현우는 여동생이 있다면 누굴 소개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오세훈만 아니면 다 된다. 내가 폭로할 게 많은데 그러면 은퇴식을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선수들은 절친다운 거침없는 폭로전을 펼치며 숨겨둔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MC들마저도 "우리가 공격할 필요가 없는 팀이다"라며 감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