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최근 다롄 이팡(중국)과 결별한 최강희 감독(60)이 중국 슈퍼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3일 중국 슈퍼리그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최 감독이 다롄에서 물러난 후 새로운 팀을 물색했다. 행선지가 좁혀졌다. 상하이 선화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최 감독은 곧바로 새로운 둥지를 찾으며, 중국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1일 다롄 사령탑에서 사임했다. 톈진 취안젠과 3년에 연봉 80억원(추정)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하고 중국에 진출한 최 감독은 이후 구단 모기업 취안제 그룹 회장 및 관련자 18명이 허위 과장 광고 등의 혐의로 체포되며 날벼락을 맞았다. 중국축구협회는 톈진 구단의 운영 주체를 톈진시 체육국으로 넘겼고, 구단명도 톈진 텐하이로 바꿨다. 최 감독과의 계약도 해지됐다.
최 감독은 돌파구를 찾았다. 레오나르도 자르딤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 다롄 이팡이 손을 내밀었다. 양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최 감독은 다롄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적이 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야닉 카라스코 등 외국인 선수와 불화설이 제기되는 등 최 감독은 갈수록 입지가 좁아졌다. 그 사이 EPL 뉴캐슬과 작별한 스페인 출신 명장 라파 베니테스 감독의 다롄행 기사가 쏟아졌고, 결국 최 감독은 자진 사퇴를 택했다. 다롄은 곧바로 2일 베니테스 감독을 선임했고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경질이 아닌 사퇴에서 최 감독의 의중이 나타났다. 최 감독은 일찌감치 중국에서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새로운 팀을 찾았고,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상하이 선화가 유력해 보인다. 한때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던 스페인 출신 키케 플로레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상하이 선화는 14위(승점 12)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 톈진 텐하이와의 승점차도 2점밖에 되지 않는다. 키케식 축구가 잘 맞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결국 키케 감독은 3일 사임을 택했다. 상하이 선화는 오래전부터 지켜봐온 최 감독을 후임 사령탑 물망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케 감독 선임 전에도 최 감독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선화는 최 감독이 전북 현대 사령탑 시절 중앙 수비수 김기희를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갔던 팀이기도 하다.
정황도 최 감독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다롄 이팡 단장이었던 주준이 상하이 선화로 돌아온다. 결국 주준 단장이 새롭게 상하이 선화를 이끌 것이고, 새로운 감독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그 파트너가 최강희 감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준 단장은 최 감독의 지도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계 훈련 막바지 갑작스럽게 맡은 팀을 이끌고 나름 제 몫을 해냈다는 것이 현지의 평이기도 하다. 실제 중국 언론 대부분은 최 감독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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