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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서주연 극본, 이권 연출)는 JTBC '하녀들' 후 5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작품. 엄태구는 극중 주인공 김민철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민철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교도소를 드나는 인물이지만, 어느 날 자신의 고향 월추리가 수몰지역으로 선정돼 보상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출소해 곧장 월추리로 향하는 인물이다. 고향의 이상한 분위기 속에서 의심을 거듭하며 최경석 장로(천호진), 성철우 목사(김영민)와 갈등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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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구는 2007년 '기담'으로 데뷔한 뒤 벌써 데뷔 13년차 배우가 됐다. 그는 "그때는 힘든 것들이 많았는데 돌이켜 생각하면 감사한 일 투성이인 거 같다. 이 일을 계속 한 것도 감사하고, 만났던 작품들이나 '악마를 보았다'에서 작은 역할로 선배님을 만나고 이번에 '구해줘2'에서 만나 것도 그렇고, 김지운 감독님 짧게 하고 만난 것도 그렇고 송강호 선배님과 두 작품을 한 것도 그렇고 이것 말고도 많은 과정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구해줘'를 하는데 도움을 준 거 같아서 많은 순간들이 돌이켜 생각해보면 감사한 순간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감사한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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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사뒀던 DVD와 비디오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고,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뿐'이라는 겸손한 말로 연기생활을 이어올 수 있는 이유를 밝혔다. 엄태구는 "(배우 생활의 원동력이라 한다면) 다른걸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다른 것을 잘하는 것도 없었다. 그래서 버티면서 계속 기도하면서 버텼다. 아무래도 가장 크게 힘든 것은 연기를 진짜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다. 이 직업을 함에 있어서 현장에서 긴장해서 말도 못하고, '기담'만 해도 저 때문에 NG가 많이 나서 '점심 먹고 다시 들어가자' 그런 상황이 됐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정범식 감독님과 형이 잘 케어해줘서 잘 넘어갔는데 완전 머리가 하얘지니까 '이렇게 긴장하고 떨어서 내가 이걸 어떻게 계속 할 수 있을까' 싶고, 그 이후에도 그런 상황이 몇 번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한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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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엄태구는 TV도 보지 않고, 얼마 전까지는 2G 휴대전화기를 사용했던 '아날로그형' 인간이다. 엄태구는 "집에 TV가 없었는데, 아는 형이 TV를 사주셨다. 정규 방송은 나오지 않고, VOD 서비스만 볼 수 있는 셋톱을 설치한 것이었는데 월정액이 끝나고 난 뒤 다시 결제하지 않아 강제로 TV가 없는 상태가 됐다. 앞으로는 작품을 계속 해야 해서, 쉬게 되면 다시 결제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밀정' 때만 해도 2G폰을 썼었는데, 구경하신다고 여러 손을 타다가 폴더가 흔들렸다. 그랬던 제가 스마트폰을 쓰고 예전에 쓰던 폴더폰을 보니까 신기하더라. 진짜 작고 이걸 어떻게 썼지 답답하고. 그러더라 요즘엔 요금제도 좋은거 쓴다"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태구가 출연한 '구해줘2'는 지난달 27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3.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구해줘2'를 성공적으로 끝낸 엄태구는 '뎀프시롤'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 크랭크인을 예정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