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악플의 밤' 전진과 김승현이 악플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5일 밤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는 전진과 김승현이 출연해 악플을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전진과 김승현은 각자의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전진은 '뭐 하는 분이냐'는 악플에 "어린 친구들은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쿨하게 인정했다. 또 '승부욕 때문에 전진, 강호동, 유노윤호 서로 붙여놓으면 피곤하다'는 악플에는 "인정한다"면서도 "강호동이 시켜서 한 게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진은 대부분의 악플에 쿨하게 인정하는 듯했지만, 단답형으로 '싫어'라는 악플에는 멈칫했다. 말로는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전진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김숙은 "표정은 누가 봐도 NO 인정이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전진은 "드릴 말씀이 없다. 내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신인 시절 마음을 더 갖게 해준다"고 밝혔다.
또 유독 외모가 변했다는 악플이 많다는 이야기에 "나이가 드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냐. 인정하려고 한다. 데뷔 시절 풋풋한 귀여움이 있다면 나이가 들면서 성숙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 들어가는 것도 좋게 생각하면 더 이득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눈이 계속 처지는 게 집안 내력이다. 그래서 안검하수 수술한 적도 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 또 눈이 계속 처진다. 그래서 7년 후에 또 수술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제가 됐던 신화의 누드집 촬영 비화와 22년 동안 멤버 교체 없이 활동한 최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실도 밝혔다. 이에 MC들은 "앞으로도 신화는 계속 활동하지 않겠냐"고 물었고, 전진은 "그렇다. 한 명이 죽지만 않는다면 활동할 거다"라고 답해 폭소케 했다.
이 밖에도 '윤호에게 빵모자 망령을 물려줬다'는 악플에는 "편하게 많이 쓰다 보니까 그런 거 같다. 내가 머리가 곱슬이다. 어차피 나가서 춤추고 운동하고 망가지니까 그냥 모자 쓰기 시작한 거였다"며 "근데 동대문 갔더니 '전진 빵모자'라고 팔더라. 요즘은 잘 안 쓴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차은우를 보면 내 생각이 난다'는 망언 후 악플 폭탄을 받은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차은우랑 '최고의 한방'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할 당시에 내가 매니저 역할이었다. 은우가 싹싹하고 예의도 바르고 연기도 잘하는 모습을 보고 그때 활동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하면서 내 모습하고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족보다 끼가 없다'는 악플에는 "원래 아버지가 말씀이 없는 분이다. 근데 예능 프로그램 시작하면서 자식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신 거다"라며 "이제는 정말 방송을 즐기신다. 카메라 의식도 안 한다. '아버지가 이런 끼가 있었나' 싶다. 촬영 때마다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을 본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승현은 가족, 특히 딸과 관련된 악플에는 진지한 대답을 이어갔다. 그는 '딸을 본인이 안 키우고 부모님에게 맡겨서 무책임하다'는 악플에 "인정한다"며 "대외적으로는 책임감 있게 좋게 봐주시지만 나 스스로 돌이켜봤을 때는 분명히 못 한 부분, 무책임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또한 딸이 악플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근데 딸한테 얘기했다. '이건 방송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거다.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모두 우리를 좋아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 출연료도 나오니까 참고 해라'라고 했다"고 깨알같이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부모님께 너무 감사하고, 가족이 없었으면 이렇게 다시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승현은 왕성하게 활동했을 당시 미혼부임을 밝히고 힘들게 지냈던 과거를 떠올렸다. 김승현은 "기자회견 후 대인기피증 걸리고 힘들었다. 바깥에 못 돌아다녔다"며 "방송 섭외도 다 중단됐고, 설상가상으로 회사까지 어려워져서 원치 않은 공백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인기피증이 3~4년 갔다. 우울증으로 병원도 다녔다. 그래도 견딜 수 있었던 건 딸과 부모님, 친구와 동료들의 위로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전진이 '잘했다. 괜찮다'고 담담하게 해준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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