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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식은 7일 오전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단식 4강에서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남자단식 우승자 마롱에게 분투끝에 세트스코어 1대4로 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정영식은 공 하나하나 최선을 다했다. 포기를 모르는 분투에 사직실내체육관의 탁구팬들은 "정영식!"을 뜨겁게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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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에이스들을 상대로 내용면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치열한 연구와 노력, 포기를 모르는 분투의 결과였다. 정영식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체중을 불렸다. 정영식 탁구에 대해선 '경기운영, 지구전, 코스 공략은 뛰어나지만 볼이 약하다'는 비판과 선입견이 있었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은 정영식이 판젠동을 잡은 후 "영식이가 파워를 키우기 위해 최근 몸무게를 상당히 많이 늘렸다. 탁구를 잘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노력을 다 하는 선수"라고 귀띔했다. 정영식은 "파워를 키우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몸무게를 10kg 불렸다. 진천선수촌 역도 종목 국가대표 친구인 (김)우재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기간 동안 밥과 보충제를 많이 먹었다"고 했다. "확실히 힘이 붙었는데 좀 무거운 느낌이 있어서 74㎏까지 감량했더니 힘도 좋고, 스피드도 좋고 딱 좋은 상태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 정영식의 포어드라이브에는 확실히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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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식은 코리아오픈 4강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내 인생에 잊지 못할 대회다. 부산 관중분들의 응원에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판젠동을 이기고 마롱에게 졌지만 후회는 없다. 도쿄올림픽까지 1년 넘게 남았다. 금메달이 목표이고, 내겐 모든 대회가 공부"라고 덧붙였다. 탁구밖에 모르는 '탁구바보' 정영식은 탁구를 향한 진심을 이렇게 말했다. "리우올림픽 전까지는 내 개인의 명예와 부를 위해 탁구를 했었다. 리우올림픽 때 부족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내편이 되어주셨다. 그때부터 탁구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다. 한국탁구를 다시 정상에 올리고 싶다. 국민들과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 더이상 열심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영식은 "나는 아직 최고가 된 적이 없다.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2020년 세계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이기는 날도 지는 날도 있겠지만 좌절하지 않으려고 한다. 좌절하는 시간도 아깝다. 잘됐다고 나태해지거나 안됐다고 좌절하는 시간을 뺏기지 않고 내년 올림픽까지 오직 한곳만 바라보겠다. 탁구 실력을 늘리는 것만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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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