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두산이 오재일의 12회 끝내기 홈런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1사에 터진 오재일의 끝내기 홈런으로 5대4로 승리했다. 두산은 4-4로 팽팽하던 12회말 1사에 오재일이 SK 마무리 하재훈의 3구째를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 최강 마무리 하재훈의 첫 피홈런이 끝내기 홈런이 되는 순간이었다.
2연패 중이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SK와의 홈 3연전 스윕 위기를 넘기며 지난달 29일 롯데전 이후 홈경기 4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로 662경기 만에 개인 통산 최소 경기 400승(종전 2015년 삼성 류중일 감독 666경기)을 달성했다.
기선제압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0-0이던 1회말 SK 선발 산체스의 제구 불안을 적극 공략해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올렸다. 김재호 박세혁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3루 베이스 옆을 스쳐가는 적시 2루타로 4점째를 올렸다.
하지만 SK는 만만치 않았다. 두산이 1회 이후 잇단 추가점 찬스를 놓치자 반격에 나섰다. 3회 1사 후 최경모가 데뷔 첫 안타인 2루타로 출루한 뒤 한동민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1-4로 뒤진 7회 SK는 볼넷과 2안타, 상대실책과 도루를 묶어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정의윤이 볼넷 출루한 뒤 이재원과 최 항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두산 중견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2루주자 정의윤이 홈을 밟았다. 2-4. 기습적인 더블 스틸로 무사 2,3루에서 대타 김강민은 의식적인 밀어치기로 2루 땅볼을 굴려 타점과 진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노수광의 바운드 큰 2루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산체스 vs 이영하의 우완 파이어볼러 선발 맞대결은 노 디시젼으로 끝났다.
SK 선발 산체스는 5이닝 동안 7안타 5볼넷 6탈삼진 4실점 했다. 1-4로 뒤진 6회 백승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연승이 끊길 위기였지만 SK는 7회 4-4 동점을 만들며 산체스의 패전 위기 상황을 지웠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6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 했다. 6회까지 1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눈 앞에 뒀지만 7회를 넘기지 못하고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양 팀은 총 13명의 투수(두산 7명, SK 6명)를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을 펼쳤다. 두산과 SK 불펜진은 11회까지 무실점 호투로 팽팽한 불펜 승부를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 두산이 웃었다. 연장 12회 1사 후 등판한 두산 마무리 최원준은 행운의 시즌 첫승을 거뒀다. 끝내기 홈런 주인공 오재일은 4타수2안타 2타점, 류지혁은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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