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나는 관중들의 야유에 동의한다."
'여자축구 최강' 미국이 8일 프랑스여자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대0으로 꺾고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캐나다 대회에 이어 압도적인 전력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
이날 시상식에서 돌발 장면이 나왔다. '미국 캡틴' 메건 라피노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기 위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이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장내 아나운서가 인판티노 회장을 소개하자 여자축구 팬들이 일제히 "우~" 야유를 퍼부었다. 스포츠, 특히 축구에서 양성평등 정책에 소홀했던 FIFA와 수장을 향한 축구 팬들의 불만을 고스란히 담은 목소리였다.
우승과 함께 골든부트, 골든골을 수상한 '캡틴' 라피노는 "나도 그 야유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킨 후 코너플래그에서 한 상징적인 골 세리머니에 대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모든 여자축구 선수들, 여성스포츠의 역사를 바꿔나가고 있는 이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다수 선수들이 남성선수들과 동일한 연봉, 동등한 처우를 요구하며 성차별에 대한 소송을 진행중이다. 라피노는 "이제 모든 사람들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종목이 가치가 있어? 우리가 똑같은 연봉을 받아야 해? 축구시장이 같아?'라는 식의 질문은 이제 끝났다. 모든 이들이 알고, 팬들이 알고, 선수들이 안다. 스폰서들도 이 부분에 대한 정리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다음 단계로 가야한다. 어떻게 여자연맹을 서포트할 것인가, 어떻게 전세계 여자축구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인가, FIFA가 이와 관련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전세계의 여자축구리그를 어떻게 서포트할까. 선수로서, 이 월드컵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보여줘야할 가장 굉장한 일이다. 더 나은 여자축구 홍보대사가 되는 것, 더 멋진 경기를 하고 더 많은 일, 여자축구를 위한 어떤 일이라도 하는 것, 다음 스텝을 위해 모두 함께 나아가야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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