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삼성 핵심 미드필더 사리치(27)가 해외 이적을 추진 중이다.
8일 수원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지난 7일부터 불거진 사리치 이적설에 대해 "사리치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아흘리가 연결된 것이 맞다. 사리치의 외국인 에이전트가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실 지난달 러시아와 터키 쪽에서 제안이 왔었다. 그때 구단은 '올해 말까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제안을 거절했다. 구단이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 제안도 건넸지만, 이번엔 선수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다. 좋은 제안이 들어왔고, 대표팀 문제도 걸려있다"고 덧붙였다.
알 아흘리는 사리치 영입에 이적료 150만 달러(약 17억 7천만원) 이상과 세금 없이 연봉 2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령하고 있는 연봉의 4배가 넘는 파격적인 제안이다.
또한 사리치는 오는 9월 재개되는 유로 2020 예선을 앞두고 유럽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사라예보(보스니아)까진 15~17시간 가량 이동해야 한다. 선수는 올 시즌 잦은 부상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장거리 이동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우디에선 5시간이면 넘어갈 수 있다.
관계자는 "사리치가 동아시아에서 유럽을 오간다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9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두 번씩 유럽을 오가야 한다.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전급 선수를 이적시키지 않는다는 게 구단의 원칙이지만, 이적료를 얻을 수 있고, 또 선수가 마음이 떠났다면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사리치건과 관계없이 해외로 스카우트를 보내 선수를 물색 중이었다. 이젠 '제2의 타가트'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리치는 탈압박과 공격 가담에 능한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다. 사리치가 떠날 경우 중원에 커다란 공백에 생길 수 밖에 없지만, 수원은 이임생 감독의 의중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 또는 센터백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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