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무실점으로 이겼다는 게 특히 기분 좋네요."
강원FC가 달라졌다.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던 시즌 초반과는 다르다. 상주 상무전에서 그런 변화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강원은 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4골을 터트리며 4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리그 4위로 도약했다.
전반과 후반에 각각 2골씩 터졌다. 전반 6분만에 정승용의 크로스를 김지현이 머리로 돌려 넣었다. 이어 전반 45분에 베테랑 정조국이 역시 정승용의 크로스를 받아 그림같은 터닝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계속해서 강원은 후반 28분과 34분에 각각 조재완과 이현식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김지현과 정조국 조재완의 골을 도운 정승용은 시즌 첫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에 대해 강원 김병수 감독은 "무엇보다 무실점으로 이겼다는 게 기분이 좋다. 또한 적재적소에 골을 넣어준 선수들, 특히 정조국의 멋진 골이 마음에 들었다. 스코어 많이 나서 기분 좋은 경기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실점을 기록한 비결에 관해 "그동안에는 작은 에러들이 좀 많았다. 골을 허용할 때 개인의 실수나 집중력 저하 등이 이었는데, 오늘은 그런 것들이 나오지 않아 무실점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운'도 따랐다. 후반 38분경 윤석영이 골문 앞에서 상대의 크로스를 걷어내려 찬 공이 골문에 맞고 나오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김 감독은 "축구에서는 그런 운이 있다. 어쨌든 상주가 개인 기량이 뛰어난 팀인데, 크게 위험한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두 번째 골을 넣은 정조국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정조국이 오랜 시간 경기장에 못 나왔지만, 지금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잘 보여주고 있다. 늘 기대가 컸던 선수였다"면서 "오늘 같은 골은 내가 굉장히 기대하고 바랐던 골이다. 박스 안으로 투입됐을 때 그런 개인 기술로 골을 넣어주면 운영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기쁘다. 잘 표현하지 못했지만, 고마운 점이 많다. 경기에 못 나와도 후배들을 독려하고 훈련을 열심히 해준 점에 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춘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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