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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인천, 11위 경남과의 2연전은 치열했다. 무승의 수렁에서 승점 3점이 간절한 강등권 팀들이 사생결단의 각오로 덤벼들었다. 20대 초반 패기만만 신예들이 10백, 육탄방어를 펼친 인천을 상대로 후반 41분 주니오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안방에서 필사적인 동점골까지 터뜨린 경남을 상대로 전반 '22세 이하' 이상헌, 후반 주민규, 주니오 투톱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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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울산의 수비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시즌 초반 불투이스-윤영선 라인은 '통곡의 벽'으로 회자됐다. 이들이 부상했을 땐 강민수-김수안 라인이 임무를 완수했다. 19경기 14실점은 대구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이다. 울산은 선제골을 넣는 경기에선 웬만하면 지지 않는다. 우라와에 안방 일격을 당한 후 울산의 전방 압박은 더욱 촘촘해졌다. 공격수도 수비에 적극 가담한다. 경남 원정 전반 24분 골키퍼 오승훈이 골문을 비운 상황, 골대 중앙에서 상대의 슈팅을 필사적인 헤더로 걷어낸 '원톱' 주니오의 분투는 상징적 장면이다. 주니오는 올시즌 울산과 지난 시즌 울산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는 공격적으로 좋았지만 올해는 공격은 물론 수비적으로 더 좋아졌다. 우리는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더 잘해야 한다. 감독님이 전방부터 수비에 가담할 것을 주문하신다. 전원이 수비에 집중하고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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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 후반 원정에서 황일수, 주민규 등 공격카드를 잇달아 투입하며 승점 3점을 노린 전략이 통했다. 14일 전주성에서 열릴 전북전은 K리그1 21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 K리그1 선두전쟁 진검승부다. 김 감독은 "원정이지만 공격적으로 우리가 잘하는 것을 준비할 것"이라며 공격 맞불을 예고했다. 지난 5월 12일 울산에서 펼쳐진 첫 맞대결(2대1 승)에선 김도훈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울산이 승리했다. '전북의 득점 1위' 김신욱이 중국으로 떠난 상황, 울산은 연승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 감독은 "전북이 우리와 첫 대결에서 졌기 때문에 더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평상심을 갖고 평소대로 준비하겠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했다. 올시즌 달라진 울산의 힘을 묻는 질문엔 베테랑들의 헌신을 이야기했다. "이근호, 박주호, 강민수, 김창수 등 고참선수들과 경험 많은 김보경, 신진호 등이 경기를 뛰든, 뛰지 않든 한결같이 팀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있다. 그 부분이 올시즌 가장 달라진 점이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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