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2-2로 팽팽하던 8회말 2사 3루.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이 호투하던 KIA 타이거즈 투수 윌랜드와 끈질긴 승부 끝에 9구째 커브를 걷어올렸다. 하늘로 높게 솟구친 타구. 홈런을 직감한 이원석이 천천히 뛰기 시작했다. 혼신의 115구를 던지며 호투하던 윌랜드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4-2를 만드는 결승 투런홈런. 삼성 베테랑 이원석이 팀에 3연승을 안겼다.
이원석은 1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적 순간마다 역전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3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원석은 1-1로 팽팽하던 3회말 역전 적시 2루타로 2-1을 만들었다. 7회초 2-2 동점을 허용하자 8회말 극적인 결승홈런으로 KIA의 의지를 꺾었다.
이원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윌랜드와 승부를 하던 중 분명하게 감이 와서 커브를 노렸다"고 말했다. 최근 살짝 슬럼프를 겪었던 이원석은 스트레스가 컸다. 전날 내린 비가 약이 됐다. "코치님을 졸라 다소 무리가 될 정도로 훈련을 한 것이 예전 좋을 때 밸런스를 잡는데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구자욱 김헌곤의 이탈로 어려움에 빠진 팀을 구한 베테랑의 품격. 이원석이 다시 삼성 타선의 중심을 잡기 시작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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