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원정승률을 보면 순위가 보인다'
전반기를 팀 당 7경기씩 남겨둔 시점. 순위 굳히기와 흔들기가 가열되고 있다. 이제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현 시점에서 프로야구 구도는 분명하다. 선두와 2위 경쟁, 그리고 5위 경쟁이다. 탈꼴찌 싸움도 흥미롭다.
갈수록 선두 그룹과 최하위 그룹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시점.
10일 현재 1위 SK 와이번스와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 간 승차는 무려 26게임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를 감안하면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다.
하위권 팀들의 깜짝 홈 승률이다. 의외로 선전했다. 홈에서 극단적으로 밀린 팀이 단 하나도 없다.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32승2무54패로 승패 마진이 무려 -22인 최하위 롯데 조차 홈 경기 승패 마진은 -1(20승1무21패)에 불과하다. 승패마진 -19인 9위 한화와 -16인 8위 KIA 역시 홈 승패 마진은 나란히 -1(22승23패)에 불과하다. -12인 7위 삼성의 홈승패 마진은 +2(22승20패), -5인 6위 KT는 무려 +12(28승16패)다. 안방에서는 하위 팀 모두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치른 셈이다. 홈 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크지 않았다.
그렇다면 무려 선두와 꼴찌 간의 26경기 차는 어디서 벌어진걸까.
희비를 가른 것은 바로 원정승부였다. 원정에서의 선전 여부가 순위를 갈랐다.
11일 현재 5강 팀들의 원정 승률 순위는 정확히 팀 순위와 일치한다. 하위팀도 마찬가지. 6위팀 KT의 원정승률(8위)을 제외하고는 팀 순위대로 원정승률이 정렬했다.
홈과 원정 승률이 역대급으로 차이가 나는 시즌. 원정에서 얼마나 덜 지고 잘 버텼느냐가 순위를 결정했다. 올시즌 유독 홈에 비해 원정 경기가 힘든 이유 중 하나로는 공인구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공의 반발력이 강했던 과거에는 변수가 많았다. 불가능해 보이던 큰 점수 차 역전 승부도 제법 많았다. 하지만 공인구 반발력이 뚝 떨어진 올시즌은 의외성도 함께 줄었다. 예상가능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은 홈팀의 경기력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1~2점 차 접전 승부가 늘면서 홈 팬들의 응원이 승패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커지고 있다. 지난해 보다 힘겨워진 원정경기의 부담감 속에서도 잘 버틴 팀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후반기 역시 원정 경기 선전 여부가 최후의 희비를 가를 공산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10개 구단 원정경기 성적
1위 SK 31승15패(1위)
2위 두산 24승19패(2위)
3위 키움 23승20패(3위)
4위 LG 23승22패(4위)
5위 NC 18승25패(5위)
6위 KT 14승31패(8위)
7위 삼성 15승29패(6위)
8위 KIA 14승29패(7위)
9위 한화 12승30패(9위)
10위 롯데 12승1무33패(10위)
※11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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