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제리치)인연이 아닌 것 같다. 서두르지 않겠지만 26일까지 영입한다."
최근 김신욱을 중국 슈퍼리그(1부) 상하이 선화에 이적료 70억원(추정)에 판 전북 현대가 그 대체 선수 영입에 좀더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전북 현대 백승권 단장은 "그 선수(제리치)와는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새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면서 "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선수를 데려올 것이다. 국내외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K리그 선수 추가 등록 기간은 26일 닫힌다. 2주 정도 시간이 남았다.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도 백승권 단장과 궤를 같이 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10일 대구와의 경기에 앞서 "김신욱의 빈자리를 못 느낀다. 김신욱 대체 선수로 누가 올지 나도 궁금하다. 서두르지 않겠다. 조급하면 실패할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최근 전북 현대는 김신욱을 상하이 선화로 이적시킨 후 서둘러 대체 선수 영입 작업을 벌였다. 지난해 K리그 득점 2위를 차지했던 강원 외국인 공격수 제리치 영입 협상을 벌였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경남이 제리치를 영입했다. 전북 구단은 강원이 제시한 '현금+이주용' 카드를 거부하면서 제리치 영입이 무산됐다.
그런 전북은 김신욱 없이 치른 첫 경기에서 대구FC를 원정서 4대1로 크게 눌렀다. 어려운 대구 원정에서 문선민이 개인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훨훨 날았다. 문선민은 이동국이 머리로 떨궈주는 걸 득달같이 달려들어 마무리 지었다. 문선민은 "(김)신욱이 형의 공백이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한발씩 더 뛰었다.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는 당분간 김신욱의 대체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상황이다. 당장 14일 '전주성' 홈에서 있을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는 불가능하다. 새 선수와 계약을 하더라도 절차상 어렵다. 울산 현대는 전북 현대의 올해 정규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강한 상대다. 그리고 20일 서울 원정, 31일 제주와 경기로 이어진다. 이번 울산전, 서울전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국내 에이전트들은 "전북 구단이 실패 위험을 줄이기 위해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를 데려오려고 했다. 하지만 제리치의 사례 처럼 쉽지 않다. 시즌 중이고, 또 우승 후보인 전북이라서 더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북 구단이 해외 쪽으로 선수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김신욱이 빠졌지만 전북 현대 스쿼드는 여전히 강하다. 지금도 강력한 우승 후보임에 틀림없다"고 말한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김신욱이 없지만 이동국이 있다. 이동국은 훌륭하고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전북 현 스쿼드에서 4~5명이 빠져도 강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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