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MVP도 전략적으로 트레이드할 수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가 특급 선수의 트레이드로 시끌벅적하다.
오클라호마시티의 핵심선수인 러셀 웨스트브룩(31)과 휴스턴 로키츠의 주전 가드 크리스 폴(34)이 트레이드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각) "오클라호마가 웨스트브룩을 휴스턴으로 보내는 대신 폴과 1라운드 신인 지명권 2장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보도했다.
미래를 위한 오클라호마의 공격적인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웨스트브룩은 리그를 대표하는 재능을 가진 선수다. 2017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2015년과 2017년 득점 1위에 2018년과 2019년에는 어시스트 1위를 기록하는 등 리그 최정상의 기량을 지녔다. 게다가 2008~2009시즌부터 오클라호마시티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런 웨스트브룩을 망설임없이 트레이드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받아온 폴 역시 뛰어난 가드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5.6득점에 8.2 어시스트, 4.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웨스트브룩에는 못 미치지만,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계획은 결국 미래에 맞춰져 있다. 일단 웨스트브룩보다 3살이나 많은 폴로 당분간 팀을 꾸려나가고, 대신 받아온 2장의 1라운드 신인 지명권으로 유망주를 쓸어담아 더 강해지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이달 초 폴 조지의 트레이드와도 연관돼 있다. 당시 오클라호마시티는 조지를 LA클리퍼스로 보내며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무려 5장이나 받았다. 결국 2026년까지 7장의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이 있는 셈이다. 차세대 스타는 죄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차지가 될 판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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