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한국 다이빙 선수들의 선전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들이 극적으로 결선에 올랐다.
조은비(24·인천시청)와 문나윤(22·제주도청)은 14일 광주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예선에서 5라운드 합산 256.86점을 기록해 14개 참가국 중 12위를 차지했다. 예선 상위 12개 팀에게 결선 진출 자격을 주는 대회 규정 덕분에 조은비-문나윤 조는 막차를 타고 결선에 나가게 됐다.
이날 예선에서 가장 마지막 주자로 나선 조은비-문나윤 조는 1라운드에서 난도 2.0짜리 리버스 다이브 파이크(앞으로 뛰어 뒤로 돈 자세로 다리를 펴고 상체를 굽혔다 펴며 입수하는 기술)를 선보여 46.80점을 받았다. 공동 2위로 예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는 뒤로 서서 점프해 1½ 회전을 한 뒤 몸을 반 바퀴 비트는 기술을 했다. 복잡하게 보이지만 난도는 2.0으로 낮은 기술이다. 그러나 여기서 실수가 나왔다. 트위스트 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41.40점을 받는데 그쳤다. 순위도 9위로 내려갔다.
실수를 딛고 3라운드에 나선 조은비와 문나윤은 난도를 2.8로 높였다. 앞으로 뛰어 다리를 편 파이크 자세로 두 바퀴 반을 회전하는 기술을 선보여 52.92점을 받았다. 점수가 오른 것 같지만 이는 난도 차이 때문이다. 실제 기술 소화력 부분과 일치도 부문에 대한 심판진의 평가는 낮았다. 결국 순위는 10위로 더 떨어졌다.
4라운드에서는 난도 2.9를 시도해 비교적 괜찮은 점수를 받았다. 앞선 3라운드보다 심판진의 평가가 좋았다. 62.64점으로 10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지막 5라운드에서 불안했다. 난도 3.0짜리 무릎을 편 채 앞으로 뛰어 뒤로 3바퀴 반을 도는 기술을 시도했는데, 두 명의 심판에게 기술 소화력 3.5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서 53.10점을 받았다.
하지만 13위 노르웨이와 14위 마카오의 점수가 워낙 낮아 조은비와 문나윤은 12위를 지킬 수 있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