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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만월은 "넌 내가 준 마지막 기회를 놓쳤어. 이젠 도망가면 널 죽일 거야"라고 경고했다. 구찬성은 깜짝 놀라며 "당신 그 노인을 죽인 거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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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월과 구찬성은 백화점에 가서 신발과 캐리어를 샀다. 구찬성이 도망갈 것을 짐작한 장만월은 "허락 없이 나한테서 도망치는 게 제일 위험한 짓이야.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때 구찬성은 "당신은 어느 쪽에 있습니까. 문을 닫기 전입니까. 혹은 문을 닫고 나서 아쉬워서 서성이는 쪽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처럼 평범한 인간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당신도 원귀입니까?"라고 장만월의 정체를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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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구찬성은 장만월과 담판을 짓기 위해 '호텔 델루나'를 찾았다. 지현중(표지훈)은 비싼 숙박요금표를 내밀었다. 결국 구찬성은 자신이 손님으로 찾아온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델루나의 총지배인 노준석(정동환)이 등장해 구찬성을 안내했다. 구찬성은 노준석이 귀신인 지 의심하며 그의 등을 건드렸다. 그러나 노준석은 자신이 사람이라며 웃었다. 노준석은 구찬성이 자신의 후임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부터 시작해 30년째 근무 중인 노준석은 델루나에서 자신만 나이를 먹어간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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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찬성은 얼떨결에 호랑이 영혼을 잡으러 가는 만월과 동행했다. 호랑이를 보러 간 만월이 찬성의 설명에 "죽은 건데 살아있는 것처럼 하고 이렇게 있네"라며 쓸쓸하게 말했다.
이후 장만월이 구찬성을 찾아와 혀를 찼다. 장만월은 회장 옆에 호랑이가 있었다며 회장에게 귀신을 떼어준다는 조건으로 돈을 받아오라고 했다. 구찬성은 "귀신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가서 돈 뜯어내는 것이 호텔의 수익구조냐. 그런 사기치는 일 안한다"고 비난했다. 장만월은 "난 니 아버지 목숨을 구해줬다. 내가 옆에 없으면 너 죽어"라고 또 경고했다. 그러나 구찬성은 "원귀한테 당한다고? 이미 충분히 당신한테 당한 것 같다. 당신과의 약속은 끝났다"고 받아쳤다.
죽음을 앞둔 노준석은 구찬성을 찾았다. 노준석은 "인간의 잣대로 사장님이 하는 일을 평가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마주본다면, 어쩌면 당신도 저처럼 그곳에 가치를 찾을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은 모르는 비밀스런 세상을 알아가는 거다. 재밌을 것 같지 않냐"고 설득했다. 이 말을 남긴 후 노준석은 세상을 떴다.
이어 노준석은 망자가 되어 손님으로 호텔을 찾았다. 장만월을 찾은 노준석은 "저만 혼자 나이 먹어가며 당신이 내 누이였고, 딸이었습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장만월은 "나는 죽지 않으니까, 다시 만날 거라는 말은 못해요"라고 답했고, 노준석은 "언젠간 당신의 시간이 다시 흐르길 바랍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노준석의 설득이 구찬성의 마음을 움직였다. 구찬성은 회장의 집으로 향했으나, 장만월은 홀로 그림 속으로 호랑이 귀신을 돌려 보냈다. 구찬성은 자신을 따라다니던 선글라스 귀신과 처음으로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눈 후 델루나로 안내하기도 했다.
극 말미 구찬성은 원념이 강한 귀신에게 목숨을 위협당했다. 칼에 찔리기 직전, 등장한 만월은 찬성을 구하며 "난 직접 용서해주러 왔어"라고 말했다. 찬성은 고마움을 전하자마자 기절했다.
정신을 잃은 구찬성은 델루나에서 눈을 떴다. 그는 저승으로 가기 전 수많은 원귀들이 호텔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처음으로 목격했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