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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못한 경기 내용이었다. 사실 경기 전 원정팀이지만 대구의 우세한 흐름을 점쳤다. 대구는 직전 성남FC전에서 승리하며 5경기 연속 무승 불운에서 탈출했다. 여기에 퇴장 징계로 직전 두 경기를 뛰지 못했던 주전 공격수 김대원이 돌아와 공격진 전력이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새로 가세한 히우두가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을 더했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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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상주 선수들이 강팀 대구를 만나 주눅 든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상대 에이스 세징야에게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골키퍼 윤보상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시작부터 선제골을 내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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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반 22분 선제골이 터졌다. 첫 번째 페널티킥을 내줬던 김태한이 다시 한 번 박용지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게 된 것. 박병현의 경고 누적으로 인해 선발 출전한 김태한이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 경기가 시즌 세 번째 출전이었다. 임시 주장을 맡은 윤빛가람이 침착하게 골문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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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대구의 특기인 선 수비 후 역습을 오히려 상주가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대구 선수들이 계속해서 어이없는 패스 미스를 저지르면, 상주가 재빠르게 속공으로 밀고 나갔다. 마치, 대구 세징야의 역할을 윤빛가람이 바꿔서 하고 박용지와 송시우가 나머지 스리톱 역할을 하는 듯 했다. 상주 선수들의 정확한 침투 패스와 조직적 움직임은 몇 골을 더 만들어내 수 있는 슈팅 찬스로 연결됐다. 골키퍼 윤보상은 위기 때마다 조현우 못지 않은 멋진 선방을 보여줬다.
대구는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고 하지만, 너무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특히, 경기 전까지 내린 비로 젖은 그라운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계속해서 선수들이 넘어지는 등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후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추격을 노렸지만, 계속해서 공들이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상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