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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양복은 원래 자리인 옷장으로 돌아간다. 지난 20일 FC 안양과의 K리그2 20라운드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22일 전화인터뷰에서 "겨울 양복을 입을 이유가 없다. 앞으론 징크스 없이 간다. 코치들과 같은 트레이닝복을 입을지, 아니면 편안한 캐쥬얼하게 입을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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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홍보팀 이홍주 팀장은 "선수들이 안양전 플레이에 대해 스스로 자책해서 눈물을 흘린 것 같다. 그날 경기 전까지 우리가 7경기 연속 필드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신없이 7골을 허용했다. 9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자존심이 많이 상한 눈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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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털이 흔들릴 법한 상황이지만, 광주 내부에선 "잘 졌다"는 얘기가 나돈다. 내달 17일, 우승 경쟁팀인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일전을 앞두고 고비를 맞은 게 타이밍상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예방주사를 맞은 셈 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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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13승 6무 1패 승점 45점으로 여전히 선두를 달린다. 2위 부산(승점 39점)과의 승점차는 6점. 27일 수원 FC전에서 또 미끄러진다면 3점차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광주 특유의 팀 스피릿을 살려 안양전 패배를 보란 듯이 극복해낸다면 승격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광주로서는 수원~전남~부천전을 통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 상태에서 부산을 만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두 팀은 지난 5월 맞대결에서 1대1로 비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