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전영지·이원만 기자]'인어공주' 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이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김서영은 22일 오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펼쳐진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선수권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12의 기록으로 전체 8명의 선수 중 6위에 올랐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을 50m씩 나눠 헤엄치는 종목이다. 김서영은 1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1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의 한국최고기록 2분08초34를 넘어서는 게 목표였다. 첫 50m 접영 구간은 27초67, 3위로 통과했다. 두번째 배영 50m 구간 역시 스퍼트를 내며 3위권을 유지했다. 김서영은 접영-배영 100m 기록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선수다.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세 번째 평영 구간에서 쳐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자유형 50m에서 혼신의 힘을 다 해 스퍼트했지만, 결국 7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그러나 오하시 유이가
'헝가리 철녀' 카틴카 호스주(30)가 2분7초53 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4연패 위업을 이뤘다. 이 종목 세계기록(2분06초12)보유자 호스주는 이날 오전 배영100m 예선전을 기권하며 4연패를 위한 최고의 컨디션을 준비했다. 적수가 없었다. 2위는 예스완(중국, 2분8초60), 3위는 시드니 피크람(호주, 2분8초70)에게 돌아갔다.
김서영은 2011년 상하이세계선수권, 박태환의 남자자유형 400m 금메달 후 8년만에 안방 광주에서 메달 도전에 나섰다. 한국 여자수영 사상 첫 메달을 꿈꿨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저희 같은 작은 선수도 기억해달라"던 김서영이 3년만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2년전 김서영은 부다페스트 대회 이종목에서 첫 결승 진출과 함께 6위에 올랐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라이벌 오하시 유이를 제치고 금메달을 다냈다. 광주세계선수권, 유일한 메달 기대주를 향한 안방 부담감속에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1m70대의 쟁쟁한 경쟁자 틈에서 1m63, '작은 거인' 김서영의 도전과 성장은 메달보다 눈부셨다.
한편 이날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전 현장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 관중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김서영과 전세계 수영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했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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