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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해진은 오프닝에서 "어릴 때 골목에서 놀다가 엄마들이 저녁 먹으라고 부르면 그 시간에 다들 가서 밥 먹고 TV를 보는데 난 라디오밖에 없었다. 비 오는 날 초등학교 때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건전지를 고무줄로 감은 라디오를 켰다. 빗소리인지 음악 소리인지 한참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내게는 라디오가 그런 거다. 심심해도 켜고 마음이 울적해도 켜고 기뻐도 켠다. 친구보다 더 좋은 친구다"라며 라디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 라디오를 듣는 모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예스라고 할 수 있기를"이라는 픽터 프랭클의 명언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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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해진은 "보이는 라디오인 줄 알았으면 숍에 다녀올 걸 그랬다"며 특유의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이내 "영화할 때도 분장을 안 한다. 눈썹이 흐려서 눈썹만 그리고 기본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영철과는 '잇몸 미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잇몸이 덜 보이게 하려고 힘주고 웃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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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라는 주변인들의 증언에 대해 "이번에는 거친 자연 같은 곳에서 뛰고 액션하는 게 상당히 많았다. 힘들어서 웃음도 안 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밖에서 자연하고 같이 있으니까 더 재밌고 흥이 나서 농담도 하고 그랬다. 내가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다기보다는 가라앉는 분위기를 싫어한다. 다른 사람들이 내 눈치를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런 게 싫어서 가능하면 웃으려고 실없는 농담도 하고 그럴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해진은 막간을 이용해 DJ로 변신, 짧은 순간이었지만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그는 청취자가 '처음에 사위가 유해진과 닮아서 반대했다'는 말에 "나랑 비슷한데 왜 반대를 하셨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내 "반대하실만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순식간에 '진디'라는 애칭이 생기자 "진드기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유해진은 영화 '봉오동 전투'가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면 재출연해달라는 말에 흔쾌히 수락했다. 하지만 예상 스코어 질문에는 "난 예상은 잘 안 한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고생한 만큼만 노력의 대가가 조금 있으면 충분한 거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