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후반기 본격적인 2위 레이스가 펼쳐진다.
전반기 막판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키움이 고척 삼성 라이온즈 3연전을 싹쓸이한 반면, 두산은 잠실 KT 위즈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이로써 키움이 두산을 1.5경기로 따돌렸다. 지난 12일 잠깐 2위 자리에 올랐던 키움은 17~18일 연승으로 재탈환했다. 5위와 함께 순위 싸움이 가장 치열한 자리가 됐다.
키움은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6월부터 39경기에서 무려 28승11패를 거두면서 승률 7할1푼8리를 찍었다. 이 기간 27승12패를 기록한 SK 와이번스를 능가한다. 투타 밸런스가 강점이다.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 4위(3.80), 타율 1위(0.283)에 오를 정도로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다. 후반기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일단 전반기 막판 부상으로 빠졌던 선발 투수 이승호와 안우진이 동시에 합류한다. 이미 선발 등판 날짜를 부여 받았다. 키움은 선발진에 구멍이 난 상황에서 오히려 빠르게 승수를 쌓았다. 젊은 선발진이 가을 야구까지 버티는 게 관건이다.
불펜 야구는 성공적이다. 6월 이후 불펜 평균자책점이 2.57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동준과 조상우가 전반기 막판에 합류하면서 뎁스도 탄탄해졌다. 윤영삼 김성민 이영준 등은 사실상 필승조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1군 엔트리에 불펜 자원이 넘쳐서 후반기에 앞서 정리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체력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2위를 오갔던 두산은 전반기 막판 처진 케이스다. 6월 이후 팀 성적이 20승19패다. 시즌 승률(0.588)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두산의 강점 역시 마운드다. 올 시즌 팀 선발 평균자책점(3.53)과 불펜 평균자책점(3.46)이 모두 2위로 안정됐다. 다만 팀 타율이 2할6푼9리로 처져있다. 지난해 팀 타율 3할9리(1위)를 기록할 정도로 강했던 타선이 주춤하다. 공인구 반발력 조정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팀 중 하나다. 191홈런으로 리그에서 4번째 많았던 홈런도 올해는 58개(7위)로 주춤하다. 리그 평균(68.8홈런)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2위 재탈환은 외국인 투수와 타자들의 반등에 달려있다. 조쉬 린드블럼은 전반기 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에 오를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세스 후랭코프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부상을 겪었던 후랭코프는 13경기에서 4승6패, 평균자책점 4.41로 부진했다. 매 경기가 시험대다. 지난 시즌 MVP를 수상한 4번 타자 김재환도 부활해야 한다. 김재환은 97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 13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악'은 아니지만, 그동안 김재환이 보여줬던 무게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
키움과 두산은 올 시즌 6승6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후반기 첫 맞대결은 8월 10~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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