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수들과 부딪쳐 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오리온은 새 시즌 명예회복에 나선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KBL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에서 10연패를 당하고도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하는 기록을 썼다. 하지만 10연패의 불명예는 물론, 6강 PO에서 정상을 향한 도전을 멈췄다는 아쉬움은 분명하다.
새 시즌을 향한 준비는 순조롭다. 지난 6월 말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태극마크를 단 이승현과 부상한 최승욱 정도만 제외하고 훈련에 모두 합류했다. 추 감독은 미국 출장을 통해 외국인 선수 구성(빅 앤드 스몰)도 마무리했다.
전지훈련 계획도 윤곽을 드러냈다. 오리온은 9월 중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흘 일정으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에 이어 이번에는 유럽에서 훈련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경험에 나선다.
유럽 전지훈련을 계획한 추 감독은 "유럽 선수들은 체격 조건만 좋은 것이 아니다. 조직력도 무척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KBL 팀들과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선수들이 유럽 선수들과 부딪쳐 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토리노는 추 감독의 구상을 재현하기 알맞은 환경이다. 이 지역에는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이탈리아 세리에 A리그 1, 2부 소속 5개 팀이 있다. 연습경기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계산이다. 실제로 오리온은 현지에서 이탈리아 1, 2부 및 스위스 리그 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추 감독은 "냉정하게 말해서 이탈리아 1부 실력은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 2부 및 스위스 리그는 우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다른 것을 떠나 우리 선수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유럽 선수들과 뛰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텐더 사령탑 시절(2003년)에 노르웨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노르웨이 뿐만 아니라 스페인 팀 등과도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우는 모습을 봤다"며 이번에도 선수들이 이탈리아 전지훈련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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