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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바쁘고 싶다"는 강다니엘, 소원 이룰까…'인생 2막' 시작부터 레전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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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많이 바쁘고 싶습니다."

강다니엘의 '인생 2막'이 열렸다. 워너원의 센터가 아닌 솔로 가수 강다니엘로 우뚝 섰다.

강다니엘은 25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솔로 데뷔 앨범 '컬러 온 미(Color on Me)'의 쇼케이스를 열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는 취재와 사진, 영상을 합쳐 300명이 넘는 취재진이 운집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와 그룹 워너원을 거치며 전국민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강다니엘다운 역대급 데뷔 쇼케이스 현장이었다. 선주문 45만장이 보여주듯, 현장은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 찼다.

이날 강다니엘은 산뜻한 푸른색 수트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타이틀곡 '뭐해(What are you up to)'와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 '아이 호프(I hope)'의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 전 예상됐던 강렬한 퍼포먼스가 아닌, 파도를 타는 듯한 그루브한 몸놀림과 부드러운 보컬이 돋보였다. 무대를 마친 뒤엔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저도 흥분했던 것 같다. 제 무대의 첫 손님들 아니냐"며 특유의 개구진 미소를 지어보였다.

강다니엘은 인트로를 제외한 4곡의 작사에 모두 참여했다. 데뷔 앨범 '컬러 온 미'는 "나만의 색으로 새하얀 컨버스를 채우겠다"는 강다니엘의 고민과 포부로 가득하다. 강다니엘은 "사실 시간에 많이 쫓겼다.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면서 "데뷔 앨범보다는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팬분들을 위한 스페셜 앨범이라고 생각해달라"며 밝게 웃었다. 또 "이번 앨범을 통해 제 팬들이 한번도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도전했다"면서 파워 댄스가 아닌 그루브, 랩보다 보컬에 집중한 속내도 털어놓았다.

강다니엘로선 올해 1월 워너원 활동 종료 이후 처음으로 선 무대였다. 강다니엘은 "워너원 멤버들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아직은 혼자 채우기엔 너무 큰 무대다. 워너원은 정말 멋있고, 완벽했던 팀이었다"고 회상했다. "11명의 형제들과 함께 하다가 홀로 남겨졌다. 하지만 그동안 노래나 랩, 춤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려 노력했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강다니엘은 "제가 무대에 혼자 서는 만큼, 제 옷이나 스타일, 퍼포먼스를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 무대를 점점 더 채워나가는 것도 가수로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더 좋은 가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6개월의 공백기 동안 강다니엘은 이렇다할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강다니엘은 "팬분들께 죄송했다. 이렇게 소식 없이 지내는데도 기다려주신 것에 정말 감동했다"고 되뇌이는 한편, "주로 가족들, 특히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강다니엘은 "이제 워너원이 아닌 솔로 가수다. 솔직히 부담감이 없진 않다"면서도 "부담감을 설렘으로 바꾸고 싶다"고 재차 다짐했다.

강다니엘은 커넥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기도 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메모해가며 신중하게, 정성스럽게 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강다니엘은 자신의 꿈과 목표에 대해 "많이 바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강다니엘은 전 소속사와 분쟁중이다. 법적으로 자유로운 연예 활동을 보장받았지만, 음악방송이나 예능 등의 출연은 현재 확정된 것이 없다.

이에 대해 강다니엘은 "협의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곧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많이 바빴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팬들을 제가 찾아가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앞으로 많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다니엘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소속사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의 문의에 "강다니엘 본인이 가수로서 음악방송을 통해 첫 선을 보이길 원한다"면서 "현재로선 협의중이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타이틀곡 '뭐해(What are you up to)'를 비롯해 인트로, 컬러, 호라이즌, 아이 호프(I Hope) 등 총 5곡이 실린 강다니엘의 데뷔 앨범 '컬러 온 미'는 이날 오후 6시 정식으로 공개됐다. 강다니엘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