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올라인 유통'을 선언하고, 지난해 6000억원 수준이었던 온라인 매출액을 2021년 2조3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5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설명에 나선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전국 대부분 점포를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구축하는 등 혁신을 통해 온라인 사업을 확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임사장은 홈플러스 매장이 전신인 테스코의 전략에 따라 다른 대형마트들에 비해 면적에서 압도적이고, 후방 창고와 주차장 공간이 넉넉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홈플러스는 140개 점포에만 17만 평 후방, 74만 평 주차장 등 축구장 420개(91만 평)에 달하는 면적을 갖추고 있다. 과도한 출혈 없이 이를 활용해 물류센터 시공 및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도심 곳곳의 매장을 통해 효율적인 근거리 배송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 140개 매장 중 107개 점포에서 진행 중인 온라인 물류 기능을 강화해 2021년까지 전 점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온라인 배송이 몰리는 지역은 물류 기능과 규모를 업그레이드한 '풀필먼트센터(FC)'를 구축해 커버하기로 했다.
임 대표는 "홈플러스는 가장 정확한 정시배송을 자부할 뿐 아니라, 배송차량도 유일하게 냉동·냉장·상온의 3실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온라인 시장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충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서, "홈플러스의 강점인 신선식품 배송에서 질적으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역설했다.
홈플러스는 이를 통해 운영 비용을 줄이고 인력을 효과적으로 재배치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물류 기반이 점포인 만큼, 근무지 대거 이동 없이 대부분 이전 일터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을 위해 상품을 골라 담는 인력인 '피커'는 기존 1400명에서 4000명으로, 콜드 체인 배송 차량은 기존 1000여대에서 3000여대로 늘려 하루 배송 건수를 3만3000건에서 12만건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한편 임 대표는 이날 이커머스 업체의 가격파괴 정책에 대해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며 의문을 표하는 한편, 유통업체들의 새벽배송 러시에 대해서는 "좋은 제품을 일관되게 공급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을지는 시장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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