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죽기전에 한 번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왔죠."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를 앞둔 서울월드컵경기장. 킥오프까지 세 시간 가까이 남았지만, 축구장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회사원 김광석 씨(35)는 두 아들의 손을 잡고 먼 길을 달려왔다. 경기장 근처가 북적일 것을 예상해 오직 대중교통만 이용해 안산에서부터 상암까지 두 시간 넘게 왔다. 회사 반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빠의 손을 꼭 잡은 (김)민찬 군(10)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진짜 엄청 좋아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다녔다"며 환호했다. 동생 (김)민진 군(7)은 호날두가 한때 몸담았던 맨유 유니폼을 입고 현장을 찾았다. 아빠, 형과 함께 호날두를 보러 온 것 자체가 행복한 듯 했다.
이날 경기장은 '축구스타' 호날두의 콘서트를 연상하게 했다. 유벤투스 팬 80% 이상이 호날두의 유니폼을 입고 있을 정도. 최혜미 씨(29)는 "축구는 잘 모르는데, 호날두는 안다. 남자친구가 정말 좋아해서 호날두 유니폼을 맞춰 입고 경기장에 왔다"고 말했다. 함께 온 김우형 씨(30)는 "정말 멋지다. 호날두는 대단한 사람이다.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경기 의미는 단순히 호날두 직관이 아니다. 자연스레 추억도 쌓인다. 송민정 씨(25)는 아버지 송봉기 씨(55)와 오랜만에 축구장을 찾았다. 송봉기 씨는 "딸이 워낙 축구를 좋아한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데, 방학이라 잠시 한국에 왔다. 함께 축구를 보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최상표 씨(50)는 아들 최석희 군(17)과 함께 왔다. 최상표 씨는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이다. 이렇게 함께 축구를 보러 올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과 좋은 추억 쌓겠다"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경기에 앞서 몇 가지 해프닝이 있었다. 앞서 오후 4시 예정됐던 팬 사인회는 일정이 밀리면서 취소됐다. 게다가 오후 6시 오픈 예정이던 온라인 티켓 발권은 로딩이 되지 않으면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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