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벤투스 나와!'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6만 관중 앞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했다. 그 중 한 명은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받은 선수는 단연 호날두였다. 팬들은 호날두를 보기 위해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수 십 만원을 넘나드는 프리미엄좌석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킥오프 당일에도 수 만 관중이 호날두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축구장을 찾았다.
뚜껑이 열렸다. 예상과 다른 전개였다. 벤치에 앉은 호날두가 아닌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시발점은 오스마르(FC서울)였다. 오스마르는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6분 중원에서 상대 수비의 볼을 빼앗아 유벤투스 진영으로 달려갔다. 당황한 유벤투스가 오스마르를 막으려하자 오스마르는 지체 없이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다. 팀 K리그의 강렬한 첫 골이었다.
세징야(대구FC)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가 1-1이던 전반 막판 시원한 중거리슛을 폭발시켰다. 득점포를 가동한 세징야는 유벤투스쪽 코너킥라인으로 이동해 동료들과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세징야는 앞서 "골을 넣으면 '호우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전반이 끝난 뒤 호날두와 두 손을 맞잡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후반에는 타가트(수원 삼성)가 펄펄 날았다. 'K리그 득점 선두' 타가트는 오른발 강슛으로 또 한 번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막지 못한 강슛이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세징야)와 7위(오스마르)를 차지했다. K리그의 힘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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