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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라는 표현보다 공식활동을 중단한지 14년이나 된 걸그룹 멤버들이 모여 캠핑을 가는, 단순한 콘셉트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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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뒤늦게 팀에 합류한 이효리와 다른 멤버들 사이의 불편(?)했을 것이라고 알려진 관계는 그동안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었다. 개개 멤버들의 '따로 노는' 증언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이번 '캠핑클럽'은 마치 대질조사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오랜 팬들에게는 '이들의 사이가 좋았을 것'이라는 단순한 믿음을 확인케 해주며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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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너희 생각을 전혀 안 했다는 게 진짜 미안했다. 너희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끌어 줄 수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성유리도 눈물을 흘리며 "자리 잡으려고 다들 바쁠 때다. 우리도 먹고 살기 바빠서 언니 생각 못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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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다. 머라이어 캐리의 'Always be my baby(올웨이즈 비 마이 베이비)'나 TLC의 'Creep(크립)'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팝음악까지 등장하면서 그 시절 감성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네 멤버들의 '현실케미'는 '캠핑클럽'의 최강점이다. 멤버들은 2000년대 초반에 머물러있지 않고 30대후반, 40대 초반의 감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서투른 캠핑 실력이나 잘 몰랐던 멤버들의 성향, '아침형 인간' 이효리와 이진의 에피소드, 감정 표현이 확실한 옥주현과 허당 성유리의 매력이 '캠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세히 드러나면서 '삼시세끼' 못지않은 재미를 주고 있다.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각 멤버 개개인의 성향은 '캠핑클럽'의 큰 재미다.
사실 핑클이 방송 후 재결합 공연을 펼치는 것은 프로그램이 기획됐을 때부터 정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 8회만 기획된 '캠핑클럽'을 아쉬워하는 것은 비단 핑클팬들만이 아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