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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할 때까지 다이어트"…'냉부해' 한상진, 대식 DNA도 이긴 연기 열정 [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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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냉부해' 한상진이 '관상용' 냉장고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2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레전드 오브 레전드' 2편으로 배우 한상진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한상진은 가수 노사연, 현미를 가족으로 두고 있는 대식가 집안. 한상진은 "삼촌 이장날 식사를 하러 순댓국 집에 갔다. (노사연) 이모네 테이블에서만 고기를 추가했는데 접시 깨지는 소리가 나더라. '누이만 고기를 추가하냐'며 가족들끼리 싸움이 났다"며 "가족들이 먹는 것에 예민하다. 저희는 배부르다 하면 혼났다. 뜨거운 걸 불어먹는 건 사치"라고 대식가 집안 임을 인증했다.

한상진은 어렸을 때 키 158cm에 100kg가 넘었다고. 한상진은 "(계속 먹어서) 배고프다는 감정을 느낄 시간이 없었다"며 "(고등학교 때) 사랑을 알게 됐다. 수학여행 때 좋아하는 여학생에 고백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날 보며 '너 너무 뚱뚱해'라고 하더라. 순간 아무것도 안들렸다. 집에 오는 길에 살을 빼야겠다 결심하고 새벽 6시부터 밤 10시부터 뛰었다. 밥도 한 끼만 먹고 47kg를 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선생님이 개학 후 자신을 몰라볼 정도였다고. 한상진은 현재까지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진이 다이어트를 놓지 않는 이유는 연기 때문이었다.

무명 시절을 오래 겪은 한상진은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유튜브를 통해 후배들에 알려주고 있었다. 한상진은 "무명이 길었다. 그 동안의 경험이 도움 됐으면 했다"고 단역생활 12년에 담긴 노하우를 전한다고 알렸다. 이어 한상진은 경험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들을 MC들과 셰프들에 알려줬다. 한상진은 한국 사극에서 백성, 신하, 왕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한상진은 방송사별 사극 톤도 구별할 수 있다며 "KBS는 대하사극이 많아 모든 배역들이 화가 났다. MBC는 섬세한 감정 표현이 포인트다. SBS는 대사에 리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정환은 "허재는 KBS 스타일일 것 같다"고 말했고, 허재는 즉석에서 연기를 펼쳐 웃음을 안겼다.

한상진의 냉장고를 공개하기에 앞서, MC들은 노사연의 어록을 읊고, 농구선수 출신인 아내를 언급하며 대식가 한상진의 냉장고에 기대를 보였다. 그러나 MC들의 기대와는 달리 한상진의 냉장고는 휑했다. 한상진은 "아내도 같이 다이어트를 한다. 집에서 밥을 잘 안 해먹는다. 도시가스 비용이 2000원이 넘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단촐한 냉장고에 허재는 "저렇게 안 먹으면 어떻게 버티냐"며 혀를 내둘렀다.

냉장고 속 된장은 유통기한이 지났고, 고추장은 한상진의 '상상용'이었다. 한상진은 "국물 요리를 좋아한다. 그런데 먹은 지 너무 오래됐다"며 "밥을 먹을 때 국물을 먹어본 적이 없다. 순댓국은 20~30년 전에 마지막으로 먹었다"고 밝혔다. 햄과 치즈케이크의 등장에 MC들과 셰프들은 반가워했지만 한상진은 "다 관상용"이라 말했다. 한상진은 은퇴할 때까지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언젠가 몸이 커지는 배역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겁이 나서 조절하는 중"이라 털어놨다.

한상진의 희망요리는 '다이어트 묻어놓고 다함께 탕탕탕'과 '냉부 최초 궁중요리극 상진 왕의 남자'였다. 한상진은 "고추장찌개 너무 좋아한다. 순댓국도 먹고 싶다", "사극 촬영 때 궁중 요리를 먹고 싶었는데 못 먹었다"고 희망 주제를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지만 셰프들의 낯빛은 어두웠다.

첫 번째 희망 요리는 송훈 셰프와 정호영 셰프가, 두 번째는 김풍 작가와 샘킴 셰프가 맞붙었다. 송훈 셰프는 순댓국을 베이스로 만든 찌개인 '순대거탑'을, 정호영 셰프는 '흐린 기억 속의 고추장찌개'를 선보였다. 음식이 완성된 후 한상진은 "제 냉장고에서 이런 음식이 나온 자체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순댓국을 맛본 한상진은 "육수 맛이 나는 게 너무 신기하다. 밑반찬을 먹어본 지 오래 됐다"며 폭풍 먹방을 펼쳤다. 첫 번째 대결은 송훈 셰프의 승리였다.

두 번째 대결은 궁중 요리 대결. 김풍 작가는 쥐포를 이용한 어만두와, 비빔 골동면을, 샘킴은 현대식 타락죽과 마카다미아 초콜릿을 이용한 육회, 육전을 준비했다. 한상진은 수라상을 맛보기 위해 곤룡포로 갈아입고 왔다. 김풍의 골동면도 극찬했지만 한상진 입맛에 어만두는 살짝 비릿했다. 한상진은 "왕이 먹었을 법한 음식"이라며 샘킴 셰프에 승리의 별을 달아줬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