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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울산-서울전의 관심사는 김승규였다. 국가대표 수문장인 김승규가 3년 6개월 만에 J리그 생활을 마치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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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김승규가 굳이 애를 쓸 기회가 적었다. 3대1이라는 완승 스코어가 말해주듯 동료 선수들이 이미 도와줬다. 김승규는 자신의 복귀전을 자축이라도 하듯 이색적인 도옴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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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까지 김승규는 다소 심심했다. 서울이 5개의 슈팅(유효 3개)을 기록했지만 후반부에 잠깐 몰린 것이었고, 이렇다 할 위력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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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전을 부지런히 휘젓고 다니던 김보경이 마침내 '사이다 골'을 뿌리기 시작한 것은 후반 11분. 주니오가 아크 오른쪽 지점에서 찔러 준 패스를 받은 김보경은 왼발 논스톱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하게 뚫었다.
순식간에 울산이 '승기'를 잡자 '승규'가 신바람을 더했다.
26분 보기 드문, 흥미로운 추가골을 연출한 것이다. 주연 김승규, 조연 황일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승규가 골킥을 길게 찼다. 상대 수비 간격이 벌어진 틈을 노린 베테랑의 킥이었다. 롱킥은 아크 지점까지 날아갔다. 황일수가 특유의 스피드로 쇄도했고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걷어내려 나왔다가 실수하면서 황일수의 단독 찬스. 결국 서울 골그물은 또 흔들렸다. 김승규의 공식 도움으로 기록됐다.
김승규는 40분 정원진의 기습 중거리골을 허용했지만 복귀전의 환희를 반감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김도훈 감독은 이날 김승규의 활약에 대해 "오늘 경기가 부담될 것이라 생각했다. 침착하게 잘해줬다. 갖고 있는 실력이 있는 선수다"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넘버원 골키퍼라는 사실을 오늘도 보여줬고,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기대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승규의 복귀를 맞은 울산은 13경기 무패(9승3무)와 함께 선두 자리를 다시 찾는 기쁨도 누렸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