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터넷에서 '저도'가 화제다. 저도는 역대 대통령 하계 휴양지로 사용된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저도를 방문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밝히면서 저도의 역사적 배경에 이목이 몰리고 있다.
저도는 일본의 강점기인 1920년대에는 일본군이 전략적 가치를 활용하고자 40여 가구의 주민들을 내쫓고 통신소와 탄약고를 만들었다. 6·25전쟁 중에는 연합군의 탄약고가 설치되기도 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저도를 여름 휴양지로 선택하면서 대통령들의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저도를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한 이후 일반인은 이 섬에 거주하거나 방문을 할 수 없게 됐고 어로 행위도 전면 제한됐다. 박 전 대통령은 저도를 바다의 청와대란 의미의 '청해대'라고 이름 지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1993년 김영삼 정권 시절 지역사회의 반환 요구가 강하게 일어나면서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에서 해제되고 조업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2008년 대통령 별장으로 다시 지정된 이후 해군이 섬을 소유 및 관리하고 있어 시민들은 출입하기 어려웠다.
저도는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의 여름 휴가지로 사용돼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약에서 저도 관리권 등을 지방자치단체로 반환하겠다고 약속했고, 취임 후 100대 국정과제에도 저도 반환을 포함한바 있다.
오는 9월 시범 개방하게 되면 주 5일, 하루 2번 여객선을 통해 하루 600명에게 섬이 개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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