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신인 포수에게 사이영상을 노리는 투수와의 호흡은 좋은 경힘이 됐을 것이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배터리를 이룬 포수는 신인 윌 스미스(24)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전날 "신인 포수도 모든 투수들과 호흡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류현진과 스미스가 배터리를 이룬다고 예고했다.
다저스는 이날 5대1로 승리하며 2승1패의 위닝 시리즈로 쿠어스필드 원정을 마쳤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9회초 결승 3점홈런을 날린 스미스였다. 그는 선발 류현진의 6이닝 3안타 무실점 호투를 리드했을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아 결승 홈런을 뽑아내며 가장 기쁜 하루를 보냈다.
스미스가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격도 좋았으나 내가 본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스미스와 류현진의 호흡이었다. 우리에게는 어린 포수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투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있다. 스미스는 타격과 수비 둘 다 훌륭히 잘 해주고 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스미스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과의 호흡은)정말 편했다. 포수 입장에서 그와 내가 서로 이해하는 게 매우 쉬웠다. 류현진이 무엇을 원하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그와 배터리를 이루는 건 매우 편했다(he's super easy to work with)였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이 마감된 이날 트레이드 후보로 꼽힌 자신이 팀에 잔류하게 된 것에 대해 "이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믿고 있다"고 답했다.
류현진 역시 스미스와 배터리를 맞춘데 대해 "정말 편했다. 로케이션 사인도 전혀 문제 없었다. 거의 미팅한대로 진행됐다. 전혀 불편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계속 좋은 사인을 냈다. 내가 고개를 저을 필요가 없었다. 결승 홈런까지 쳐줬다. 굉장한 젊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덴버(미국)=한만성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