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의 과거와 현재로 대변되는 박세리(42)와 박성현(26·솔레어)이 자신의 애장품을 슈페리어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 골프박물관인 세계골프역사박물관에 지난달 17일 기증했다.
박세리는 1998년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우승하면서 IMF 경제 위기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힘을 불어넣으며 전국구 스타 반열에 올랐다.
사실 박세리와 세계골프역사박물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박물관 개관 준비 당시 박세리는 역대 우승 트로피 한 점과 KLPGA 명예의전당 헌정 기념패를 기탁·기증한 바 있다.
박세리의 US오픈 우승을 보며 자란 박성현은 2016년 L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1978년 이후 40여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박성현이 이번 세계골프역사박물관에 기증한 물품은 2016년 그 당시 사용하였던 골프백으로 선수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물품이다.
박세리와 박성현이 기증한 물품은 각각 세계골프역사박물관 상설전시 중 하나인 한국골프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박성현의 경우 향후 세계 골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길 차세대 선수로 평가되는 만큼 이번에 신설될 차세대 선수 섹션에 전시될 계획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