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다익손을 위한 결정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갖는 삼성전에서 실험에 나선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상 등판이 예정됐던 브록 다익손 대신 박시영을 선발로 예고했다. 부상, 컨디션 난조 등의 변수가 예상됐지만, 배경은 '오프너 전략'이었다.
롯데 공필성 감독 대행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익손 활용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익손이 우리 팀에 온 뒤 승리가 없다. 5회 이후 한계가 드러나는 부분이 많았다"며 "승리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승리를 챙기고 자신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시영에겐 2이닝을 맡길 계획이다.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다고 해서 기존 불펜에서 역할이 바뀌는 부분은 없다"며 "박시영에겐 최대 2이닝을 맡길 계획이지만, 투구 갯수가 많아지면 더 일찍 내려올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익손의 승리를 위해 선수들이 힘을 모아주는 것"이라며 "다익손에게 이런 부분을 이야기 했더니 굉장히 고맙게 받아들이더라"고 했다.
다익손은 지난 6월 SK 와이번스에서 롯데로 팀을 옮긴 뒤 7경기서 4패에 그쳤다. 최근 3연패. SK 시절 약점으로 지적됐던 5회 이후 투구 갯수 관리 및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공 감독 대행과 롯데는 다익손에 앞서 불펜 투수들이 이닝을 막아준 뒤 변화를 주면서 승리 요건을 만들어주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공 감독 대행은 "다른 팀처럼 강력한 선발 투수들이 이닝을 막아준다면 우리도 이런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며 "다른 팀을 무조건 따라하는게 정답이 아니다. 우리 팀에 맞는 전략으로 가야 되는 것이다. 시도도 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영원히 모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다익손이 좋은 결과를 얻고 자신감을 챙긴다면 개인이나 팀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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