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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성원이 이어졌다. 이유가 있다. K리그는 지난 2015년부터 18세 이하(U-18) & 17세 이하(U-17) 챔피언십을 진행하고 있다. 중등부 선수도 뛸 '기회의 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에 K리그는 지난해 U-15 & U-14 챔피언십의 돛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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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월반'도 이뤄지게 됐다. 그 대표적인 예가 수원FC U-15팀의 (유)병헌이다. 2006년생 병헌이는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막내'다. 중학교 3학년, 2학년 선배들 사이에서 병헌이가 뛸 기회를 잡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U-14 경기는 물론이고 U-15 경기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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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삭 대구 U-15 감독은 "경기 수가 많다. 우리 팀은 이번에 상위권 그룹과 격돌했는데, 강팀과 경기하면서 배운 게 많다. 결과를 떠나서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남궁도 성남 U-15 감독 역시 "선수들은 경기를 통해서 발전한다. 우리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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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양적 증가만 이룬 것은 아니다. 질적 성장도 이뤘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K리그 유스 고등학교 출신 선수만 12명에 달했다는 것이 입증한다.
구단의 미래를 육성하는 일이자, 자존심이 걸린 유소년 정책. 자연스레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수원FC는 U-15팀만 두 개를 운영하고 있다.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다. 현장을 찾은 울산 현대 유스팀 관계자는 "울산은 유스가 강하다는 인식이 있다.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박규현(브레멘) 등이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강팀의 지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 삼성 관계자 역시 "수원 유스팀은 명문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에 걸맞게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대회는 폭염에 따른 선수단 건강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몇 가지 장치를 도입했다. 모든 경기는 야간(오후 6시 이후)에 진행했다. 조명 시설이 갖춰진 경기장에서만 대결이 펼쳐졌다. 또한, 쿨링 브레이크 및 하루 이상의 휴식일을 보장해 어린 선수 인권에 앞장섰다.
포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