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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기록도 쌓고 추억도 남기고, K리그의 배려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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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 승리 인터뷰요?"

지난 2일, 대전 15세 이하(U-15)팀과 수원FC U-15팀의 2019년 K리그 U-15 챔피언십이 펼쳐진 포항 양덕2구장. 경기 종료와 동시에 한국프로축구연맹 유소년팀 관계자가 '승팀' 수원FC U-15 선수를 급히 찾아 나섰다.

이유가 있었다. K리그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은 U-15 & 14세 이하(U-14) 챔피언십에서 전담 에디터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트를 만들어내고 있다. 선수단 승리 세리모니 및 경기 MVP 인터뷰 등 경기 외적인 내용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려 추억을 남기고 있다. 동시에 팬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소통을 강화했다.

현장 만족도는 무척 높다. 황장근 수원FC U-15 감독은 "선수들 이야기가 SNS에 올라간다. 팬들과 소통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연맹 에디터가 카메라를 들이밀면 너나할 것 없이 앞다퉈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연맹 유스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임한다. 먼저 다가와서 '우리 인터뷰 하나요' 묻기도 한다. 팬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현재 K리그 유스팀 공식 SNS 계정에는 1만2000여 명의 팬이 구독하고 있다.

추억만 남기는 것은 아니다. 선수단 기록도 차근차근 쌓이고 있다. 연맹은 그동안 18세 이하 & 17세 이하 팀에만 제공하던 EPTS(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 분석 장비를 투입해 모든 팀에 각종 데이터를 전달한다. 이 데이터에는 선수별 뛴 거리, 평균 및 최고 속도, 활동 범위 등 정량적 내용이 가득하다. 이 밖에도 비프로11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고화질의 경기 영상 빛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 U-15 관계자는 "우리 팀에는 전력분석관이 따로 있다. 이번 대회에서 쌓은 기록도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연맹은 대회 개막에 앞서 SNS 사용 및 부정방지 교육을 진행했다.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펼쳐 승패를 떠나 선수단 인성 함양에도 힘을 쏟았다.

포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