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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한화 1123일 만에 최하위 추락, '리빌딩' 명분도 흔들리나

by 선수민 기자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가 4대3으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을 스윕했다. 6연패에 빠진 한화 선수들이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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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1123일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남은 시즌 한화는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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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한화가 최하위로 내려앉은 건 2016년 7월 6일 이후 무려 1123일 만이다. 올해 6월 18일부터 9위에 머물러 있던 한화는 처음 롯데 자이언츠와 순위가 뒤바뀌었다. 처진 성적에도 구단은 '리빌딩'을 외치고 있지만, 10위라는 성적 속에선 그 명분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한화는 지난 시즌 리그 1위(평균자책점 4.28)의 불펜 야구로 정규 시즌 3위에 올랐다.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역사적인 한해였다. 팀 타격과 선발 투수들의 성적을 감안하면, 기적과 같은 결과였다. 불펜 야구는 한화의 최대 강점이었다. 지난 시즌 셋업맨 박상원(2.10)과 마무리 정우람(3.40)이 뒷문을 확실히 잠갔다. 여기에 이태양(2.84) 송은범(2.50) 등이 불펜의 핵으로 올라섰다. 역전패가 단 27패(9위)에 불과했고, 반면 역전승은 44승으로 리그 2위였다. 팀 컬러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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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정규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용규가 갑작스럽게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여기에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야심차게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갔던 내야수 노시환 변우혁 등을 기용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1군의 벽은 높았다. 공격력이 매우 아쉬웠다. 시즌 초 선발 투수들이 버티는 상황에선 타선이 터지지 않아 엇박자가 났다. 이후 타선이 살아난 상황에선 마운드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현재 선발진에선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 만이 규정 이닝을 채우고 있다. 장민재 외에 믿고 쓸 만한 국내 선발 카드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더딘 성장도 뼈아프다. 1군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노시환(0.190)과 유장혁(0.174)은 타율 1할대에서 허덕이고 있다. 성장을 기대했던 김범수(평균자책점 5.67) 박주홍(7.44) 등 투수들도 연일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영입한 신정락 외에는 큰 전력 변화도 없다. 그 반대 급부로 송은범이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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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3위의 환상은 걷혔다. 기적 같은 승리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또 현재 전력상 갑작스러운 순위 수직 상승은 어렵다. 다만 구단이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리빌딩을 완성하기 위해선 선수 육성과 함께 최대한 많은 승수가 따라와야 한다. 유망주들의 성장도 잦은 승리 속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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