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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마주 보니 훤칠한 비주얼이 돋보였다. 특히 이진우는 '프듀X' 때의 앳된 이미지와는 달리 훌쩍 자라 한결 성숙하고 침착한 모습이었다. 이진우는 "방송 전엔 1m71정도였는데 지금은 1m75가 됐다"며 미소지었다. 셋중 최장신인 이태승은 1m84, 이우진 역시 1m78의 키에 당당한 체격의 소유자다. 세 사람 모두 "좀더 크고 싶다"는 생각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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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프로듀서' 대표 이동욱에 대해서는 "마음이 정말 따뜻하고 고마운 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 사람은 "카메라 없이도 자주 찾아오셨다. 먹을 것도 많이 사주시고, 한명 한명 격려해주고 안타까워하고 아껴주셨다"고 회상했다.
"처음엔 좀 무서웠죠. 그런데 형들이 먼저 다가와서 잘 챙겨준 덕분에 씩씩하고 자신감 있게 잘한 것 같아요. 제 얼굴이 걸린 지하철 광고판은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어요(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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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 정말 많구나' 싶고, 아이돌이란 이름의 무게감이 느껴졌어요. 방송으로만 보던 '프듀' 무대에 내가 서 있다는 게 신기했죠(이우진)."
만일 '남자 프듀'가 다시 열린다면 출전을 원할까. 이진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미소로 넘기긴 했지만, 이진우에겐 3차 순위발표식 당시 탈락의 충격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이진우는 "사실 마음고생이 심했다. 고민해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대신 파생그룹 참여에 대해서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일단 데뷔해서 무대에 설 수 있고, 나중에 저희 그룹(일명 마루즈)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기회만 주시면 하고 싶죠. '프듀X'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움직여'나 '유 갓 잇(You got it)' 같은 섹시하고 날카로운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네요. 어리지만 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태승과 이우진은 "기회가 되면 또 나가고 싶다"며 열의를 불태웠다. 두 사람은 '프듀X'에서 자신들의 실수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웨어 유 엣(Where You At)' 때 목 관리를 잘못했어요. 아직도 가끔 생각나요. 다음 번엔 실수하지 않을 거에요(이태승)."
"'바코드' 때 가사 실수가 아직도 후회돼요. '먼데이 투 선데이(Monday to Sunday)'나 '유 갓 잇' 무대는 함께 연습까지 했는데, 그 무대를 TV로만 보고 있으니 너무 힘들었어요. 방송에 웃는 얼굴이 별로 나오지 않은 것 같아서, 좀더 소년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이우진)."
취미인 축구와 게임 이야기가 나오자 세 사람은 소년다운 눈빛으로 반짝거렸다. 이진우는 토트넘, 이우진은 맨유의 열성팬을 자부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진우가 "은돔벨레는 정말 좋은 영입"이라고 평하자 이우진도 "완비사카 잘 데려왔다. 매과이어도 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 포그바도 떠나지 않았으면"이라고 거들었다.
현실 축구는 어떨까. 이태승은 "우진이가 잘하고, 진우는 허당"이라고 몰아갔다. 이에 이진우는 "축구하는 거 본적도 없으면서"라며 억울해하는 한편 "게임은 제가 캐리한다.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 배틀그라운드, 어떤 게임이든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진우는 "딱 스캔하면 각이 나온다"며 패션 리더도 자처했다. 이진우는 캐주얼 블랙, 이태승은 힙하고 루즈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반면 이우진은 "그냥 있는 거 입는다"고 말해 두 동료의 야유를 받았다.
이진우와 이우진은 각각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이태승은 반려동물 마니아다. 도마뱀, 거북이, 뱀부터 100마리의 물고기,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도 키우고 있다. 집에 '반려동물용 방'이 따로 있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프듀X'를 마친 이진우와 이우진, 이태승은 아이돌 연습생의 일상으로 복귀했다. 오전 11시까지 숙소로 출근해 실력을 갈고 닦은 뒤 밤 12시 이후에나 집에 돌아가는 고된 하루다. 하지만 이제 그들에겐 든든한 팬들이 있다.
'팬들에게 한마디'를 요청하자 이진우는 "매일매일 생각하고 사랑합니다"라며 미소지었다. 이우진은 "응원 감사하다. 데뷔해서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태승도 "프듀가 끝났는데도 여전히 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꼭 데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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