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캠핑클럽' 이효리가 그간 다른 핑클 멤버들과의 거리감에 대해 미안한 진심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이효리와 이진, 성유리, 이진이 경주 여행 도중 진솔한 속내를 드러내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핑클 멤버들은 교련복 차림으로 경주 시내 투어를 즐겼다. 사춘기로 돌아간듯한 네 사람의 천진난만함이 돋보였다.
식사 도중 이효리는 "요즘은 사진도 아니고 동영상이다. 천리안 시대 때는 화도 내고 그랬는데, 요즘 연예인들은 힘들 것"이라며 달라진 환경을 되새겼다. 이진도 "노래하는 것도 1명만 집중해서 올린다"고 거들었다. 이효리는 "우리 때 MR 제거 있었으면 우린 끝났다. 모든 건 타이밍"이라며 웃었다.이효리나 이진과 달리 느리고 신중한 성격인 옥주현의 고민이 이어졌다. 옥주현은 "필요한게 많아보인다. 볼터치 붓 고르는데만도 시간이 걸린다"는 이효리의 말에 "진짜 불편해 보일 것"이라며 인정했다. 이효리는 "지금은 이해가 된다. 기분이 나쁘지 않다. 옛날(스무살)의 나는 '왜 혼자 튀려고 하지? 같이 맞추면 안되나?'하는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핑클 멤버들은 여행 시작 이래 처음으로 진지하게 21주년 공연 이야기를 꺼냈다. "앨범 내고 활동할 수 있겠냐"는 이효리의 말에 다른 멤버들은 "못할 것 같다. 라이브도 잘 해야하고, 불러주지도 않을 것"이라며 자신없어했다. 이어 옥주현은 콘서트 여부를 물었고, 이진은 하고 싶은 마음은 있음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연습은 어디서나 가능할 거다. 맞춰만 보자. 디테일한 건 나중에 생각하자"고 독려했다.
이어 4일째 아침, 이효리와 이진은 어김없이 나란히 눈을 떴다. 두 사람은 '캠핑클럽'의 시청자들에겐 익숙한 '모닝 커플'이다. 아침은 자못 어색했던 두 사람이 성유리, 옥주현과 떨어져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화랑의 언덕' 명상 바위에 오른 이효리와 이진은 21년간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넌 다 잘 받아주고 이해해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진은 "돌이켜 보면 미안할 때가 많다. 난 싫으면 싫다고 하는 편이다. 얼굴에 표시가 난다"면서 "(언니는)배려해줬다. 데뷔 때부터 고마운 게 많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진에게 있어 성유리는 챙겨주고 싶은 동생, 옥주현은 기대고 싶은 친구였다. 이진은 "언니(이효리)는 잘 몰랐다. 어렸을 땐 왜 몰랐을까"라며 후회했다.
이효리는 핑클 활동 종료 이후에도 톱 아이돌이자 방송인으로 맹활약했다. 다른 멤버들과 달리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고, 쉴틈없이 바빴다. 반면 동생들은 이효리 없이 셋이서 모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효리는 "서운함이 아니라 '내가 인간 관계에 문제가 있나?' 싶었다"면서 "내 인생의 한 응어리를 풀고 싶었다. 너희가 날 싫어하는줄 알았다. ('캠핑클럽'도)이제 나이가 들어서 날 싫어하진 않는구나 생각했다"는 속내를 전했다. 데뷔 21년 만에 털어놓은 이효리의 진심이었다.
이진은 "언니가 혼자 있는 게 익숙하고 편한 게 있었다. 핑클 활동 지나서도 언니는 바빴다"고 답했다. 이효리는 "내 스스로 너희한테 미안한게 많아서 너희가 날 싫어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런 얘길 한번 해보고 싶은데 무섭다"고 덧붙였다. 이진은 이효리를 다독거리며 다 함께 술한잔 하며 마음을 털어놓자고 화답했다.
이날 경주를 떠나 울진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추억 회상은 이어졌다. 성유리는 "난 욕먹지 않으려고 20년을 살았다. 욕 안 먹는 행동만 하느라 내가 뭘 좋아하는지, 무슨 욕심이 있는지 몰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캠핑클럽'을 통해 핑클 멤버들은 21년만의 재결합 공연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핑클 멤버들은 방송이 아닌 진짜 친구로서의 속마음을 드러내고, 21주년 공연에 골인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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