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야구는 인생을 닮았다. 뜻 대로 되지 않는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수시로 일어난다.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한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 세 차례의 결정적 반대 투구가 경기 초반 일찌감치 무너질 뻔 한 그를 살렸다.
이재학은 이날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초반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았다. 4회까지 4사구를 시즌 최다인 6개나 허용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1회 1사 만루, 2회 2사 1,2루, 3회 1사 1,2루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잘 넘어갔다. 4회 무사 2,3루의 큰 위기에서 첫 실점을 했지만 최소인 1실점으로 막아냈다. 대량 득점으로 와르르 무너질 뻔 한 순간을 야수들의 호수비로 넘겼다. 그리고 또 하나, 3개의 결정적인 반대투구가 있었다.
이재학은 0-0이던 3회초 1사 1,2루에서 윌리엄슨을 만났다. 국내 무대 데뷔 하자마자 맹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강타자.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이었다. 초구부터 거침 없는 스윙으로 좌익선상 살짝 벗어나는 2루타성 파울을 날렸다. 풀카운트 승부. 포수 김형준이 바깥쪽으로 빠져 앉아 아웃코스 빠른 공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재학의 손을 떠난 공은 몸쪽 높은 쪽에 형성됐다. 135㎞ 패스트볼에 윌리엄슨의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헛스윙 삼진 아웃.
0-0이 이어지던 4회초 이재학은 무사 2,3루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이학주 타석에 볼카운트 1-2에서 포수는 또 다시 바깥쪽 공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재학이 던진 공은 138㎞ 몸쪽 높은 빠른 공이었다. 이번에도 이학주의 배트가 헛돌며 삼진 아웃. 1실점 후 2사 3루에서 박해민을 만난 이재학은 볼카운트 2-2에서 또 한번 140㎞ 몸쪽 높은 반대투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4회까지 숱한 위기 속에 단 1실점으로 선방한 이재학은 5이닝 동안 4안타 4사구 6개를 내줬지만 단 1실점 하며 선발로서의 제 임무를 다했다. 이재학은 1-1로 팽팽하던 6회초 무사 1루에 박진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수비 도움과 결정적인 반대투구 3개가 이재학을 살렸다. 투수의 손끝을 떠난 단 하나의 공에 게임 전체의 운명이 바뀐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창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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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이런 초고속 승격이 있나. AA 46G→AAA 12G→ ML 데뷔 3루타, 4출루,2타점. 메츠 외야 10년 각. 그래도 3개월 걸린 BK에겐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