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김기훈이 한 달만의 선발 등판서 역투했다. 그러나 초반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5이닝을 가까스로 채웠다.
김기훈은 7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고 5실점(4자책점)했다. 지난달 7일 광주 LG전 이후 정확히 한 달만에 선발로 나선 김기훈은 1회에만 무려 4점을 허용했다.
김기훈은 지난 1일 SK 와이번스전서 구원으로 등판해 3이닝 2안타 2실점을 기록할 당시 코칭스태프로부터 직구 스피드와 구위, 변화구 제구력에 대해 합격점을 받고 이날 LG전 선발로 낙점받았다. 경기전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지난번 경기에서 시즌 초보다 변화구 구사력이 좋다고 봤다. 오늘 투구수는 100개 이상도 가능하다. 기대된다"면서도 "1회를 잘 넘기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 김기훈은 박 대행의 예상처럼 1회부터 제구력 난조와 스피드 부족 등으로 난타를 당하며 대량실점했다.
투구수는 92개였고, 볼넷은 3개를 허용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2㎞에 머물렀고, 평균 130㎞대 중후반이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 제구는 그나마 기대했던 수준이었다.
1회초 선두 이천웅에게 142㎞ 직구를 던지다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준 김기훈은 이형종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다. 이어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113㎞ 커브를 구사하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페게로가 원바운드된 공을 커트하려던 것이 배트에 맞고 중견수 쪽으로 날아갔다.
채은성을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다시 한 점을 준 김기훈은 다음 타자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는 순간 2루주자 페게로가 3루를 훔친 뒤 포수 김민식의 악송구를 틈타 홈까지 파고들어 4점째를 허용했다. 김기훈은 오지환과 이성우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0-4로 뒤진 2회에는 선두 정주현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계속된 1사 3루서 이형종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다시 한 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기훈은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영점'이 늦게 잡힌 셈이다.
2-5로 뒤진 3회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가볍게 요리했다. 4회에는 2안타와 1볼넷을 내줬으나, 수비진의 도움으로 실점을 면했다. 1사후 이성우에게 볼넷, 2사후 이천웅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린 김기훈은 이형종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최형우가 홈으로 정확히 송구해 2루주자 이성우를 잡아 위기를 넘겼다.
김기훈은 5회 5개의 공을 던져 김현수, 페게로, 채은성을 모두 범타로 처리,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기훈의 초반 투구에 아쉬움이 많는 이유다. 그러나 KIA 타선은 2-5로 뒤진 5회말 LG 선발 류제국을 무너뜨리며 7-5로 전세를 뒤집어 김기훈에게 선발승 요건을 만들어줬다. KIA는 6회초 투수를 박준표로 교체했다. 김기훈의 평균자책점은 5.69에서 5.83으로 나빠졌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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