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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ABC마트 '메가스테이지' 매장에서 지속적으로 방송했던 욱일기를 활용한 광고영상 화면 캡처를 공개하면서 더 큰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서 교수는 "비록 ABC마트에서 제작한 광고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한복판에서 욱일기 활용 영상을 검증없이 노출한 것도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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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 전국 매장 수 256개…유니클로보다 30% 이상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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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내시장에 진출한 일본상품에 대해 최근 3년간 1100여건의 피해구제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본상품 피해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일본업체 15곳의 상품에 대해 모두 1134건의 피해구제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ABC마트 상품에 대해 접수된 피해구제신청이 전체의 60.0%(680건)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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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통계에 따르면, 피해구제신청 이유로는 '품질·A/S 관련'이 1037건(91.4%)로 가장 많았고, '계약 관련'이 73건(6.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신청 처리 결과를 보면 '정보 제공 및 상담' 등으로 마무리돼 사실상 피해구제를 받지 못한 경우가 346건(30.5%)에 달했다. '교환'은 350건(30.9%), '환급(환불)'은 325건(28.7%)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6일 ABC마트 관계자는 "현재 세부사항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간략하게 밝혔다.
도입 초기 51%였던 일본 ABC마트 본사 지분 99.96%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ABC마트 본사에서 지분 99.96% 가지고 있으며 대표이사 등이 지분 0.04%를 소유하고 있다.
일본 본사의 지분율이 사실상 100%인 만큼 국부유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ABC마트코리아의 매출은 5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늘었고, 영업이익 427억원, 당기순이익 3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중 지난해 일본 ABC마트 본사에 총 124억원을 지급했다. 특히 ABC마트가 일본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는 2016년 69억원, 2017년에는 77억원, 2018년 82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기부금은 2016년 2억4663만원·2017년 2674만원·2018년 3억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입의 상당 부분을 일본으로 넘기면서 국내 기부금 등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아울러 ABC마트의 일본 본사 지분이 도입 초기 51%에서 99.96%로 늘어났다는 점 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체'로 떠오른 국내업체 중 하나인 '슈마커'의 안영환 대표와 ABC마트와의 '얄궂은 인연'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
안 대표는 지난 2002년 일본에서 ABC마트를 국내에 들여온 장본인이다. 안 대표는 2011년 갑작스러운 결별 전까지 10년간 ABC마트의 성장을 이끌었다. 관련업계에는 2011년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갈등 등으로 인해 안 대표가 일본 ABC마트 본사에 본인 지분을 완전히 넘기고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후 ABC마트가 안 대표를 배임·횡령 등으로 고발하면서 5년여간 법정공방을 펼쳤다. 대법원에서 안 대표에 대한 최종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또다른 소송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ABC마트와의 소송 과정에서, 안 대표의 중국 진출 계획이 중단되는 등 남은 앙금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ABC마트와의 송사가 최근까지도 계속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안영환 대표는 지난 2016년 토종기업인 '슈마커'를 인수하며 신발 편집숍 업계로 돌아와 재차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관련 6일 ABC마트 관계자는 "안영환 전 대표와의 송사는 마무리 된 상태"라며 말을 아꼈다.
업계 관계자는 "ABC마트의 경우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신발을 판매하는 편집숍 특성상, 그동안 일본 기업이라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면서, "이번에 대표적인 일본 유통업체로 지목되면서, 유니클로에 이어 불매운동의 집중 타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