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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운은 지난 201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결국 그는 지난 2014년 은퇴를 선언했고, 50여 년간의 성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양지운은 굳건한 의지와 아내의 도움으로 병마와 싸우며 건강 관리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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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내에게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지 않냐. 밖에 나가서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세월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법정으로, 감옥으로 다녔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당신도 스트레스가 컸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스트레스는 내가 더 많이 받지 않았을까. 근데 왜 당신이 병에 걸렸을까"라며 미안해했고, 양지운은 "내가 가장이지 않냐. 미안할 거 없다"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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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죽어야 정신 차릴 거야'라고 했더니 남편도 놀라고 아들도 말도 안 했다. 그래서 내가 아들이 진짜 또 감옥에 가나보다 싶었다. 근데 다음날 막내아들이 나를 끌어안으면서 '엄마 생각을 못 했다'고 하더라. 자기가 볼 때는 엄마가 꿋꿋이 이겨냈다고 생각한 거다. 근데 엄마가 우니까 놀란 거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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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지운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큰아들은 "자녀가 감옥에 간다는 게 정말 마음 아프셨을 거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갖게 된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지지해주셨다. 그러나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현재 봉사하면서 바쁘게 지낸다는 김성희는 "아버님이 편찮으신데도 항상 저희에게 피해 안 가게 해주려고 하시는 거 같다"며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