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윤민수와 벤이 특별한 사제지간 케미를 자랑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8월의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윤민수와 벤이 10년을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윤민수는 벤과 나란히 차트 정상에 오른 것에 대해 "벤은 연습생 시절 터 멀리서 하루도 빠짐 없이 연습실을 오가며 연습했다"며 지금 잘된 것에 뭉클하다"고 전했다. 벤은 "1위라는 것도 좋고, 그만큼 많이 들어주셔서 좋다. 나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 생겼구나"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윤민수는 자신이 직접 캐스팅까지 했던 벤을 아끼는 마음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윤민수는 벤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연히 벤의 영상을 봤는데 음색이 너무 좋았다. 마이클 잭슨의 어린 시절 목소리 같았다"며 "마이클 잭슨의 노래 '벤'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벤이라고 지었다"고 밝혔다.
이에 벤은 "19살 입시를 준비할 때였다. 어느날 전화가 왔는데 윤민수 씨가 저를 찾는다고 하더라. 오디션을 본 적이 없어서 의아해 했는데 제가 미니홈피에 올린 영상을 보고 '베베미뇽'의 보컬을 구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처음으로 서울을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벤은 최근 윤민수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고 밝혀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벤은 "뮤지컬 첫 공연 날, 윤민수가 꽃다발을 들고 찾아왔다. 그냥 꽃다발이 아닌 약 200만 원 상당의 지폐가 꽂혀있는 꽃바구니였다"며 입이 떡 벌어지는 윤민수 선물 스케일을 공개했다.
하지만 벤은 윤민수의 첫인상이 최악이었다고. 그녀는 "오디션 후 제게 맞춤곡이 있다며 곡을 주셨다"며 "'키도 작고 예쁘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초면에 되게 무례하시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윤민수는 "작고 예쁜애가 예쁘다는 노래를 부르면 공감이 덜 되지 않냐"고 해명했다.
특히 벤은 윤민수와 세 번째 재계약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벤은 "데뷔 후 몇 년 동안 힘들었는데 회식 자리에서 윤민수가 '너는 내가 꼭 잘되게 해줄거야'라고 말했다"며 "'잘되지 않아도 될 때까지 할거다'라는 말을 잊을 수 없었다. 10년 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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