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부산이 선두 추격에 성공했다.
부산은 11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 23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박종우를 앞세워 2대0으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45가 된 부산은 1위 광주(승점 50)와의 승점차를 5로 줄였다. 지난 라운드에서 15경기만의 승리를 챙긴 대전은 다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경기 전부터 관심은 부산의 선두 추격에 모아졌다. 이흥실 대전 감독은 "저쪽(부산)이 마음이 급할 것"이라고 했다. 무패행진을 19경기에서 마감한 광주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10일에는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부천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는 부산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였다. 부산은 17일 광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연승에 성공할 경우, 광주와의 승점차를 2까지 줄일 수 있었다. 전제 조건은 대전전 승리였다. 일단 대전을 잡아야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었다. 조덕제 부산 감독은 "부천이 도와주면서 기회가 생겼다"며 "하지만 상대가 어떻든 간에 우리가 잘하는게 먼저"라고 했다.
조 감독은 대전의 스리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경기에 이어 스리백 카드를 내세웠다. 공격은 돌아온 이정협과 이동준 투톱을 내세웠다. 부산은 일방적으로 대전을 공략했다. 3분 이정협의 감각적인 헤더를 시작으로 호물로가 연신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31분에는 이동준이 왼쪽을 무너뜨린 후 내준 볼을 이정협이 컷백으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실을 맺지 못하던 부산은 전반 종료직전 박인혁에게 골과 다름 없는 기회를 내주며 가슴을 쓸었다.
후반 부산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마침내 골이 터졌다. '베테랑' 박종우가 실타래를 풀었다. 후반 12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종우는 2013년 7월 16일 이후 2218일 만에 골맛을 봤다. 기세가 오른 부산은 15분 박종우의 코너킥을 이정협이 머리로 연결했고, 이를 이동준이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넣었다. 대전은 김 찬 김승섭, 하마조치를 넣으며 득점을 노렸지만 부산의 수비벽은 높았다. 부산은 남은 시간 동안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며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광주전을 앞두고 승점차를 줄이며 기회를 잡았다.
한편, 같은 시각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안양이 전남에 4대1 완승을 거뒀다. 안양은 김상원, 팔라시오스, 알렉스, 채광훈이 연속골을 넣으며 대승에 성공했다. 전남은 김건웅과 김영욱이 두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8경기 무패행진(6승2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안양은 승점 39로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전남은 4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부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