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위를 굳혀간다. 상위권 팀들과의 승부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 올 시즌 키움의 상승세 뒤에는 '언성 히어로'들의 활약이 있다.
키움은 시즌 초반 주춤하더니 빠르게 승수를 쌓으며 상위권까지 진입했다. 7월 17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승리하면서 2위 자리를 탈환. 거의 한 달 동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지난 1~4일 타선이 부진하면서 충격의 3연패를 당했지만, 연패는 길지 않았다. 최근 1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1승1패를 거뒀고, 10일 3위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 승리로 격차를 더 벌렸다.
키움에는 팀과 리그를 동시에 대표하는 주축 선수들이 즐비하다. 주전 9명의 이름은 여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키움은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중반 박병호 서건창을 비롯해 선발 투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대체 자원들이 빈자리를 빈틈 없이 메웠다. 그 사이 주축 선수들이 하나씩 돌아왔다.
플랜 B는 척척 맞아 떨어졌다. 그간 주전 3루수로 활약했던 김민성이 사인 앤 트레이드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송성문 장영석 등이 무주공산 3루에서 경쟁했다. 장영석은 4월까지 타율 3할1푼9리-30타점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타점 부문 1위를 달리면서 키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전 풀타임 경험이 거의 없기에 부진도 겪었다. 그러나 박병호와 제리 샌즈 등 다른 중심 타자들이 버텼다. 박병호가 이탈한 뒤에는 샌즈가 1루수, 김규민이 주전 외야수로 출전하는 날이 많아졌다. 김규민은 6월 한 달간 22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무릎 부상으로 빠지고도 내야 로테이션은 원활하게 돌아갔다.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춘 자원들이 풍부하기에 가능했던 일. 시즌 초 타율 1할대로 고전했던 송성문은 6월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한 뒤 강렬하게 돌아왔다. 6월 18일 1군 복귀 후 타율 2할8푼6리-22타점을 기록했다. 최고의 7월(타율 0.319)을 보냈다. 김혜성도 7월 타율 3할4푼으로 펄펄 날더니, 8월 타율 3할8푼5리로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서건창에게 지명타자를 맡겨도 될 정도로 감이 좋다. 어느새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2할7푼까지 올라왔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필승조가 견고하다. 게다가 추격조 투수들이 급성장하면서 운영이 한층 수월해졌다. 윤영삼(45경기, 평균자책점 3.33), 김성민(39경기, 평균자책점 2.70), 김동준(24경기, 평균자책점 4.45) 등이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상황을 가리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하니, 키움의 불펜진이 안정됐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 코치 역시 이들의 성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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