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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실점 많은 팀들인데…" 서울-강원, 예상은 180도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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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전 대결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FC서울과 강원FC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25라운드 대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란히 승점 1점씩 나눠 가진 서울(승점 46)과 강원(승점 39)은 각각 3위와 4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으르렁'했다. 지난 4월 16일 열린 첫 번째 대결에서는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두 번째 대결에서도 치고 받는 난타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치열한 공방전답게 매번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도 다득점이 예상됐다. 무더위와 맞물려 수비 집중력이 저하됐기 때문.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8실점을 기록했다. 강원 역시 3경기에서 6골을 허용했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최용수 서울 감독은 "우리도, 상대도 실점이 많은 팀이다. 골은 많이 터지되 우리가 승리했으면 좋겠다. 종료 휘슬이 울려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수 강원 감독도 "재미를 떠나서 우리는 늘 공격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선수들이 이 시기가 되면 지치는 것 같다. 더위와도 상관이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예상 밖 경기가 펼쳐졌다. 두 팀 모두 중원에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섰다. 양 팀 통틀어 첫 번째 슈팅이 전반 25분에야 나왔을 정도다.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았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양 팀 합계 파울이 23개(서울 13, 강원 10개) 불렸을 정도다. 그러나 상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한 차례 골망이 흔들렸지만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35분 김한길이 상대의 볼을 빼앗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김한길의 파울이 인정돼 노골 선언됐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지만 누구도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무더위 속 펼쳐진 3위와 4위의 혈투. 그러나 승패를 가리지 못한 채 0대0으로 막을 내렸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