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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치는 2015년 99.3개, 2016년 100.2개로 정점을 찍다가 2017년 98.8개, 2018년 97.1개로 줄더니 올시즌에는 12일 현재 94.7개로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선발 평균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진 선수는 26명 규정이닝 투수 가운데 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100.1개) 한 명 뿐이다.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 두산 조쉬 린드블럼은 23경기에서 평균 98.5개의 공을 던졌다. 그는 지난해 26경기에서 평균 100.2개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도 지난해 101.2개에서 올시즌 90.6개로 줄었고, KIA 양형종(99.4개→93.6개),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101.6개→99.5개) 등 감소세가 뚜렷한 투수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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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마다 선발투수의 한계 투구수에 관해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다. SK 염경엽 감독은 이를 100개로 본다. 90개가 넘는 상황에서는 다음 이닝을 맡기지 않는다. 100개가 훌쩍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LG전 선발 앙헬 산체스는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졌는데, 5회까지 투구수가 83개로 1이닝은 더 던질 수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염 감독은 "산체스를 (6회에 100개 넘었는데도)바꾸지 않은 것은 올라가기 전 6회는 무조건 다 맡기로 돼있어서다. 이닝 중간에는 웬만하면 바꾸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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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은 "풀타임을 던지는 용병들은 투구수 관리를 해줘야 한다. 100개 이상은 곤란하다. 90개 이상 넘어가면 일단 바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10일 SK전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가 6회까지 93개를 던지고 교체한 이유다. SK와 마찬가지로 다음 이닝 들어가서 100개 이상을 넘길 공산이 클 경우 직전 이닝에서 끊어준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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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발투수에 대한 투구수 관리가 필요한 건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체력 관리 차원이다. 특히 부상, 수술 경력이 있는 투수는 벤치가 나서 엄격하게 투구수 제한을 둔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의 경우, 투구이닝에 따른 인센티브 기준을 채울 정도면 굳이 투구수를 늘릴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작용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